10월 수출, 전년 대비 5.1% 증가…무역수지 16.4억 달러 흑자
반도체·대중국 수출 부진 완화 등 수출 증가 이끌어
산업부 장관 “연내 지속적인 수출 성장 위해 총력 대응할 것”

▲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다. 사진=뉴시스
▲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김현태 기자] 우리나라 수출이 13개원 만에 반등한 가운데 5개월 연속 무역흑자 행진도 이어갔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10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5.1% 증가한 550억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13개월 만에 첫 증가이며,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도 26억2000만 달러로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우리나라 수출 부진의 주 원인이었던 반도체 및 대중국 수출 실적이 완화되면서 이번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품목별로 지난달 반도체 수출이 89억 달러로 전년 대비 3.1% 감소했지만, 감소 폭은 올해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아울러 자동차 수출이 19.8% 증가해 1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으며, 일반기계(10.4%), 가전(5.8%), 선박(101.4%), 디스플레이(15.5%), 석유제품(18%) 등도 늘었다.

지역별로는 중국으로의 수출이 110억 달러로 9.5% 줄었지만, 감소 폭은 올해 가장 낮아졌다.

대미국 수출의 경우 101억 달러로 역대 10월 중 가장 높았으며, 대아세안 수출도 13개월 만에 반등했다.

다만 지난달 수입은 534억6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9.7% 감소했다.

품목별로 가스(-54.3%), 석탄(-25.1%) 등 수입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에너지 수입액이 22.6% 급감했다.

이에 따라 수출에 수입을 차감한 무역수지는 16억4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는 등 5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방문규 산업부 장관은 "우리 수출이 세계적 고금리 기조와 미·중 경쟁, 공급망 재편,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고유가 등 어려운 대외 여건에도 무역흑자를 유지하며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며 "앞으로 우리 경제의 하반기 성장세를 주도하며 연말까지 우상향 동력을 지속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중동 사태, 중국 흑연 수출통제 등 수출에 부정적 영향이 우려되는 대외 위험 요인을 철저하게 관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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