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김성현기자] 국내 성형외과를 찾은 외국인 환자 중 중국인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보건복지위원회)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외국인환자 유치사업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성형외과를 찾은 외국인은 총 4만7881명으로 전체 환자 42만 5380명 중 11.3%를 차지했다.

이는 외국인 환자 유치사업이 시작된 2009년 4.6%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성형외과 전체 진료수입도 2009년 57억원 대비 2016년 2211억원으로 무려 39배나 증가했다. 진료비 실적이 높은 진료과목도 2011년 이래 6년 연속 성형외과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형외과 진료비는 총 2211억원으로 총 진료비 8606억원의 26%를 차지했다. 1인당 진료비가 가장 많은 진료과목도 성형괴과로 1인당 평균 진료비는 462만원으로 조사됐다.

진료과목별 외국인환자 현황을 살펴보면 2016년 전체 외국인환자 42만5000명 중, 내과통합과 8만5075명(20%), 성형외과 4만7881명(11.3%), 피부과4만7,340명(11.1%), 검진센터 3만9743명(9.3%) 등 이다.

피부과 환자 수는 지난해 처음으로 검진센터 환자 수 보다 많았으며 피부과와 성형외과를 합한 미용성형관련 외국인환자는 9만5,221명으로 전체의 22.4%를 차지해 2012년의 16%보다 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성형외과 외국인환자 중 중국인의 비율은 압도적인데 외국인환자 유치가 가능해진 2009년 당시 전체 성형외과 환자 중 중국인은 27.7%를 차지했었으나

지난해는 57.7%를 차지했고 실환자 수도 2009년 791명에서 지난해 2만7646명으로 35배 이상 증가했다.

외국인 성형외과 환자 중 중국인 비율은 2012년 61.9%, 2013년 67.6%, 2014년 68.6%로 정점을 찍은 뒤, 2015년 64.3%, 2016년 57.7%로 소폭 하락했으나 여전히 중국인 환자 수 는 지속적인 증가추세에 있다.

남인순 의원은 “성형외과 환자가 전체 외국인환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외국인환자 유치사업을 한 이래로 매년 가장 높아져, 미용성형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지기는커녕 점점 심해지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에서 외국인환자유치사업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고, 중증질환·희귀난치성질환 수술 및 치료 등 우리 나라의 앞선 의료기술을 제대로 알리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위클리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