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로남불’ 역풍에 부정적 영향 분석
송영길, ‘이준석과 反윤 연대’도 언급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위클리오늘=이수용 기자] 내년 4월 총선에 조국·송영길·추미애의 출마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자 더불어민주당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내부에서 이른바 ‘조·송·추(조국·송영길·추미애)’의 출마가 현실화될 경우 내로남불과 ‘돈봉투 의혹’ 등에 대한 역풍이 일어 중도층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반면, 지지층 결집과 ‘정권 심판론’ 강화에 긍정적 효과를 낼 것이라는 분석은 소수 의견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국민일보에 따르면, 지도부 한 의원은 “핵심 지지층 결집에는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중도층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며 ‘조·송·추’의 총선 출마에 우려를 표했다.

9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책방에서 열린 ‘디케의 눈물’ 작가 사인회에서 조국 전 장관이 문재인 전 대통령과 대화를 하고 있다. 2023.11.09
9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책방에서 열린 ‘디케의 눈물’ 작가 사인회에서 조국 전 장관이 문재인 전 대통령과 대화를 하고 있다. 2023.11.09

하지만,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는 전일(14일) SBS라디오에 출연해 ‘신당을 만들면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함께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고민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송 전 대표가 조 전 장관과의 총선 연대 가능성을 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송 전 대표는 이어 “조 전 장관도 지역구에 출마하면 소선거구제 때문에 야권 분열 논란, 사표 방지 논란이 있다”면서 “그러나 전국구의 공간이 열리게 되면 조 전 장관도 자기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한 것을 도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송 전 대표는 한발 더 나아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신당도 ‘반윤연대’로 끌어들여서 무도한 윤석열 검찰 독재정권을 빨리 종식시키는 것이 국가를 위한 길이라 생각한다”며 이 전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도 열어뒀다.

민주당은 송 전 대표의 발언에 대해 즉각 선을 긋고 나섰다.

최혜영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송영길 신당’에 대한 질문을 받고 “아마도 홍익표 원내대표는 그러지 않기를 원하는 것 같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저작권자 © 위클리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