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20일 수출액 338억 달러…전년 대비 2.2% 증가
반도체 수출, 14개월 만에 상승 전환…전체 수출액 증가 이끌어
산업부 “이달 무역수지 흑자 전환 및 수출 증가율 확대 전망”

▲ 부산 남구 신선대(아래) 및 감만(위) 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사진=뉴시스
▲ 부산 남구 신선대(아래) 및 감만(위) 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김현태 기자] 이달 중순까지 우리나라 수출이 반도체 수출 개선에 힘입어 전년 대비 증가한 가운데 무역수지 흑자 기대감도 높아졌다.

관세청이 21일 발표한 ‘11월 1∼2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은 338억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2% 증가했다.

월간 수출액은 지난달 5.1% 증가해 13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으며, 이달 중순까지 수출 실적을 고려하면 2개월 연속 오름세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우리나라 주력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개선되면서 이번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품목별로 반도체 수출액이 전년 대비 2.4% 상승한 가운데 승용차(20.1%), 석유제품(0.4%), 무선통신기기(0.2%), 정밀기기(7.0%), 가전제품(25.6%) 등도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1~20일 기준)의 경우 지난해 9월(3.5%) 이후 14개월 만에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미국(15.7%), 베트남(1.4%), 일본(10.8%) 등에서 증가했지만 중국(-2.4%), 유럽연합(-4.1%) 등은 감소했다.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수입액은 352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2% 감소했다.

원유(5.7%), 반도체(3.1%), 석유제품(21.0%) 등의 수입이 늘어난 반면 가스(-30.2%), 기계류(-7.5%) 등이 큰 폭으로 내리며 전체 수입액 감소를 이끌었다.

이에 따라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차감한 무역수지는 14억1600만 달러 적자로 전년 동기(37억4100만 달러)보다 적자 규모가 감소했다.

한편 반도체 수출 개선과 월말 수출 증가 흐름에 힘입어 이달 무역수지가 흑자를 기록할 것이란 기대감도 나왔다.

이날 조익노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은 "이달 20일까지 전년도와 조업 일수가 동일한 가운데 수출 플러스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며 "특히 반도체 수출의 플러스 전환이 유력한 가운데 월말에 수출이 집중되는 흐름을 고려할 때 월 전체로는 무역흑자 전환이 예상되고, 수출 증가율도 지금보다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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