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실질 GDP, 전기 대비 0.6% 성장…‘불황형 흑자’ 벗어나
수출·민간소비·건설투자 등 GDP 성장 이끌어
한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1.4%) 달성 가능성 높아”

▲ 부산 남구 신선대(사진 아래) 및 감만(위) 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사진=뉴시스
▲ 부산 남구 신선대(사진 아래) 및 감만(위) 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김현태 기자] 올해 우리나라 경제가 3분기 연속 0%대 저성장 흐름을 이어갔지만, 향후 개선 기대감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3년 3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보다 0.6% 성장했다.

분기별 GDP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0.3%) 역성장을 기록한 이후 3분기 연속 0%대 저성장을 이어갔다.

다만 이번 3분기의 경우 수출이 개선되면서 ‘불황형 흑자’에서 벗어나는 등 긍정적 흐름을 보였다.

지출항목별로 수출은 반도체와 기계 및 장비 등을 중심으로 전기 대비 3.4% 증가했다. 수입은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2.3% 늘었다.

민간소비의 경우 음식숙박과 오락문화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0.3% 상승했으며, 정부소비(0.2%), 건설투자(2.1%) 등도 증가하며 이번 GDP 성장을 이끌었다.

이날 최정태 한은 국민계정부장은 "민간소비는 개인신용카드 사용의 증가세 유지되는 등 소비는 완만한 회복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출 관련해서는 반도체 수출 회복 흐름이 지속하는 가운데, 대중국 수출 부진도 완화하며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한은 전망치(1.4%)를 달성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최 부장은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이 1.4%가 될 가능성이 지난 10월 26일 속보치 발표 시점보다 소폭 높아졌다"며 "메모리 반도체 가격의 하락세가 멈추고, 수출과 생산이 2분기 연속 증가한 점을 고려할 때 회복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나라 경제가 수출 회복 등에 힘입어 2%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지난달 30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우리나라 실질 GDP 성장률 전망치는 2.3%로, 직전 전망치(2.1%) 대비 0.2%p 상승했다.

OECD는 “한국의 수출은 반도체 수요 회복에 힘입어 저점을 통과한 가운데 회복의 조짐이 확대되고 있다”며 “채무 원리금 및 물가 상승은 소비와 투자에 단기적으로 부담이 되겠지만, 내년 하반기로 갈수록 내수 기반도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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