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과 맞물려 파장 커질 듯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12.06.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12.06.

[위클리오늘=이수용 기자]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지난 총선 때 논란이 됐던 위성정당이 내년 총선 때는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6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민주당 지도부가 내년 총선에서 위성정당을 없애는 쪽으로 비례대표 선거제도를 손보기로 했다.

이재명 대표 측 관계자는 "병립형으로 사실상 가닥을 잡았다"며 "총선 승리에 가장 도움이 되는 제도"라고 말했다.

과거처럼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별개로 선출하되 권역별로 비례대표를 선출하는 방식으로 제도를 손보자는 것.

4년 전 민주당은 지역구 의석을 가진 정당은 비례 의석 확보에 불리하도록 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통과시킨 바 있다.

그러다보니 지역구 의석을 배출하지 못하는 위성정당이 난립하는 부작용이 제기돼왔다.

민주당 지도부는 현재 제도로는 또 위성정당 신설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병립형 회귀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 개혁에 역행한다는 당 안팎의 반발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방침이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때로는 약속을 못 지키는 상황이 있을 수도 있다"며 "그런 경우에는 당당하게 약속을 못 지키게 되는 상황을 설명하고 그 다음에 사과하고 이런 게 필요하다. 그게 정치다"라고 밝혔다.

지난 총선 때 준연동형으로 선거구제가 바뀐 탓에 비례정당용으로 이름도 로고도 비슷한 미래한국당, 더불어시민당 같은 위성정당을 만들어 꼼수 논란이 있었다.

만약, 민주당이 다시 병립형으로 회귀하면 국민의힘이나 민주당 이름으로 지역구 후보도 내고 비례대표 후보도 내게 된다.

당내 반발도 있지만 민주당 지도부가 정면돌파를 선언하면서 신당 이슈와 맞물려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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