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 4대 세습 의지 과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항공절을 맞아 지난달 30일 딸 주애와 공군사령부를 방문해 시위비행을 참관했다고 1일 조선중앙TV가 보도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쳐) 2023.12.0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항공절을 맞아 지난달 30일 딸 주애와 공군사령부를 방문해 시위비행을 참관했다고 1일 조선중앙TV가 보도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쳐) 2023.12.01.

[위클리오늘=이수용 기자] 북한 김정은이 지난해 11월 이후 딸 김주애(사진) 띄우기가 노골화된 가운데 ‘김씨 4대 세습’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7일 보도 등에 따르면, 통일부 고위 당국자는 “세습 과정에서 (후계자로) 조기 등판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김주애의 세습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보고 있다. 4대 세습 가능성을 배제해선 안 된다”고 6일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날 “아버지 김정일의 사망 때까지 1년여간의 짧은 후계 준비를 거친 김 위원장이 자신의 딸에게는 충분한 후계 수업의 기회를 주기 위해 조기 등판시켰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이 당국자의 설명이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도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김주애의 잇따른 공개 행보에 대해 “김정은이 딸을 지속해서 부각하는 것은 세습 의지를 과시하기 위해 서두르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최근 김주애에 대한 의전이 격상되고 ‘샛별 여장군’이라는 우상화까지 진행됐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당국의 판단도 달라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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