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행

[위클리오늘=설현수 기자] MBC가 29일 오후 8시30분 영화 '부산행'을 파업으로 결방한 무한도전 등의 대체 프로그램으로 방영한다. 

영화 '부산행'은 한국영화에서는 사실상 처음 선보인  좀비 블록버스터다. 2016년 7월 개봉해 누적관객 1156만5827명의 초대박 흥행 성적을 거뒀다.

연상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공유, 정유미,마동석,김수안, 김의성, 최우식,안소희 등이 열연했다.

정체불명의 바이러스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대한민국 긴급재난경보령이 선포된 가운데, 부산행  열차에 몸을 실은 사람들은 단 하나의 안전한 도시 부산까지 살아가기 위한 치열한 사투를 벌이게 된다.

서울에서 부산까지의 거리 442km, 지키고 싶은, 지켜야만 하는 사람들의 극한의 사투가 영화 내내 지속된다.

'부산행'은 서울에서 부산까지 대한민국 전역에 걸쳐서 진행되는 스토리로 관객들에게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스릴과 쾌감을 선사한다. 

서울역을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퍼지는 정체불명의 바이러스는 초고속으로 달리는 부산행 열차처럼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긴박감과 짜릿함을 전달한다. 

재난 상황에서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극한의 감정과 이기심, 사회적 갈등, 그리고 그 안에서 서로를 지키기 위한 각 캐릭터들의 사투는 관객들로 하여금 각 캐릭터에 더욱 몰입할 수 있게 만든다. 

'부산행'이 칸 국제 영화제에서 극찬을 받은 것도 전대미문의 재난 블록버스터 속 살아있는 인간성과 사회성을 생생하게 그려냈기 때문이다.  

'부산행'은 제 69회 칸 국제 영화제 공식 섹션 비경쟁 부문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돼 화제를 뿌렸다. 

해외 유력 매체들은 생존을 위한 군중들의 이기심, 사회적 갈등, 재난 사태에 대응하는 국가와 사람들의 태도 등 영화 '부산행'이 보여주는 다양한 메시지에 호평을 보냈다.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 <사이비> 에서 볼 수 있었던 연상호 감독의 날카로운 시선이 '부산행'에도 고스란히 녹여져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연상호 감독은 전대미문의 재난 상황에 놓인 주인공 7인 캐릭터를 통해 '부산행'을 관통하는 강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자신의 딸 ‘수안’을 지키기 위해 극한의 사투를 벌이는 석우(공유), 사랑하는 아내 성경(정유미)을 보호하기 위해 싸우는 상화(마동석), 아수라장이 된 상황 속에도 서로 의지하며 손을 놓지 않는 영국(최우식)과 진희(소희), 자신만을 보호하기 위해 치열한 사투를 벌이는 용석(김의성)까지, 각 캐릭터에 대한 섬세한 묘사와 각기 다른 사연으로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완성해 나갔다. 

저작권자 © 위클리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