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김인환 기자] LG전자가 내년 1월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4에서 텀블러 세척기 ‘마이컵(mycup)’을 선보인다.

20일 LG전자에 따르면 마이컵은 카페, 사무실, 공공장소 등에서 텀블러를 쉽게 세척할 수 있는 제품으로, 디오스 식기세척기의 성능과 기술 노하우를 집약했다. 

이를 통해 일회용 종이컵 사용량을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제 환경보호 단체인 그린피스가 올 11월 발표한 ‘재사용이 미래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연간 84억개의 일회용컵이 버려진다. 일회용컵을 다회용컵으로 바꾸면 한국에서만 온실가스 배출량을 이산화탄소 환산량으로 연간 25만톤 넘게 저감하게 된다. 

이는 나무 1130만 그루가 1년 동안 흡수하고, 내연기관차 9만2000대가 1년 동안 배출하는 탄소량에 해당한다.

마이컵은 스마트폰에 ‘마이컵’ 앱을 설치해 편리하게 이용하는 텀블러 세척기다. 마이컵이 설치된 곳을 방문한 고객은 세척기 상단의 문을 열고 텀블러를 뒤집어 넣은 후, 문을 닫고 앱에서 원하는 코스를 선택하면 된다.

특히 텀블러 내외부를 동시에 세척하도록 다방향 세척날개를 적용했다. 여기에 효율적인 공간활용을 위해 슬림하고 컴팩트한 디자인을 반영했다. 늘 최적의 상태로 유지하도록 관리를 위한 구독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LG전자는 텀블러 사용 문화 대중화를 위해 텀블러 세척기를 카페, 사무실 등 다양한 곳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확산시키고 있다. 현재 카페, 사무실, 대학교 등에서 마이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해부터 스타벅스 일부 매장(경동1960, 숙명여대정문, 고대안암병원, 광화문교보문고, 창원대로DT)에서 실제 사용하며 제품을 테스트 하고 있다. 정식 출시는 내년 상반기 예정이다. 

LG전자 H&A사업본부장 류재철 사장은 “마이컵 보급으로 텀블러 사용 문화를 확산하고 탄소 배출을 저감시키는 등 환경보호에 기여하는 다양한 제품을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