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권, 386이 686 되도록 국민 위에 군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12.26.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12.26.

[위클리오늘=한동훈 기자] ‘위기론’에 몰린 여당의 비상대책위원장에 전격 취임한 한동훈 위원장이 ‘과거세력’ 대(對) ‘미래세력’의 총선 틀을 짜며 취임 일성으로 ‘운동권 특권정치의 청산’을 내걸었다.

2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한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중대범죄가 법에 따라 처벌받는 걸 막는 게 지상 목표인 다수당이 더욱 폭주하면서 이 나라의 현재와 미래를 망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한동훈 위원장은 “그런 당을 숙주삼아 수십 년간 386이 486, 586, 686이 되도록 썼던 영수증 또 내밀며 국민 위에 군림하고 가르치려 든다”며 “운동권 특권정치 청산은 강력한 시대정신”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총선 불출마를 깜짝 선언하며 배수진을 쳤다.

한 위원장은 “총선 승리를 위해 뭐든지 다 할 것이지만, 승리의 과실을 가져가지 않겠다”며 “내년 총선에 지역구나 비례대표로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공직을 방탄수단으로 생각하지 않는 분들, 특권의식 없는 분들만을 국민께 제시하겠다”며 “국회의원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기로 약속하시는 분들만 공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방탄 국회’ 논란을 일으켰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한 듯, 당선 후 약속을 어길 경우 출당을 포함한 강력한 조치를 하겠다는 약속도 덧붙였다.

한편, 국민의힘 당헌당규상 비대위 활동 기한은 6개월이며, 전국위원회 의결로 1회에 한해 연장할 수 있다.

저작권자 © 위클리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