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표결 전 집단 퇴장

김진표 국회의장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1회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화천대유 뇌물 의혹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상정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진표 국회의장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1회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화천대유 뇌물 의혹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상정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정호연 기자] ‘쌍특검법(김건희 여사 주가 조작ㆍ대장동 의혹 특검법)’이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28일 강행 처리됐다. 여당은 표결 직전 강력히 반발하며 집단 퇴장했다.

또 대통령실은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거부권 행사 방침을 밝힌 가운데 야당의 ‘쌍특검법’ 통과로 정국이 ‘급냉’하는 모양새다.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법’은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해 화천대유, 성남의뜰 등으로부터 정치ㆍ법조계 관계자들이 50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수사하기 위한 법이다. 또한 ‘김건희 특검법’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김 여사가 가담한 의혹과 관련한 수사를 대상으로 한다.

이날 본회의에 상정된 ‘대장동 특검법’은 재석 181인 중 찬성 181인으로 가결, ‘김건희 특검법’도 재석 180인 중 찬성 180인으로 통과됐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쌍특검법’ 표결 전 이뤄진 자유토론 중 전원 퇴장해 표결에 불참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쌍특검법’ 표결 전 본회의장을 퇴장해 본관 로텐더홀에 집결하고 규탄대회를 열어 법안 처리에 반발했다.

이들은 규탄대회에서 ‘정쟁유발 특검강행 국민들은 분노한다’, ‘짬짬이 특검야합 국민주권 지켜내자’, ‘이재명 방탄특검 입법 폭주 중단하라’, ‘총선용 민심 교란 국민들은 분노한다’ 등의 구호를 제창하며 거세게 항의했다.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1일(현지시간) 암스테르담 스히폴 공항에 도착해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3.12.12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1일(현지시간) 암스테르담 스히폴 공항에 도착해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3.12.12

아울러 대통령실은 수용 불가 방침을 밝히고 즉각 거부권 행사를 시사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지금까지의 특검은 여야가 합의로 처리해 왔고 야당에서 임명한 경우에도 여야 합의로 했던 것”이라며 “과거에도 수사 상황을 브리핑한 적이 있다고 하는데 이렇게 선거 직전에 노골적으로 선거를 겨냥해서 법안을 통과시킨 경우는 거의 처음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양곡관리법 개정안‘과 ‘간호법 제정안’,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ㆍ3조 개정안)’, ‘방송 3법’ 등에 대해서도 거부권을 행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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