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경상수지 40.6억 달러 흑자…7개월 연속 흑자
반도체 수출 회복 등 경상수지 흑자 이끌어
한은 “12월 수출도 호조…연간 300억 달러 흑자 넘어설 것”

▲ 부산 남구 신선대 부두에서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 부산 남구 신선대 부두에서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김현태 기자]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7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간 가운데 연간 전망치도 상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경상수지는 40억6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경상수지는 지난해 5월부터 7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으며,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 경상수지는 274억3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 수출 회복세가 뚜렷해지면서 이번 경상수지 흑자를 이끌었다.

항목별로 상품수지가 70억1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해 8개월 연속 흑자를 지속했으며, 흑자 폭도 전월(53억5000만 달러) 대비 상승했다.

특히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7.0% 오른 564억5000만 달러를 기록하는 등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품목별로 승용차(22.9%)·반도체(10.8%)·화학공업제품(2.6%) 등 수출이 늘었고, 지역별로는 미국(24.7%), 동남아(11.7%), 일본(11.4%) 등으로의 수출이 개선됐다.

수입의 경우 494억5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8.0% 감소했다.

원자재 수입이 가스(-45.1%), 석탄(-40.1%), 원유(-2.7%) 등이 크게 내리며 13.2% 줄었으며,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도 각각 11.7%, 6.2% 축소됐다.

이동원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승용차와 반도체 수출 호조에 대중국 수출 부진 완화가 영향을 미쳤다"며 "미국 건설 경기 호조와 반도체·이차전지 공장 설비 투자가 늘었고 TV와 냉장고 수출도 좋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서비스수지는 해외여행 증가와 중국인 관광객 감소 영향에 21억3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연간 전망치인 300억 달러 흑자를 상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날 이 부장은 “작년 12월은 이미 통관 기준 무역수지가 44억8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는 등 상품수지 쪽에서 플러스 된 요인이 많다”며 “12월에 25억7000만 달러 흑자만 나오면 전망에 부합한 만큼, 무난하게 전망을 상회하지 않을까 보고 있다”고 내다봤다.

저작권자 © 위클리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