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양당 독점의 정치 구도 타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중구의 한 식당으로 들어가고 있다. 이날 먼저 도착한 이재명 대표가 이 전 대표를 식당 밖에서 기다린 뒤 같이 입장했다.(공동취재사진) 2023.12.3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중구의 한 식당으로 들어가고 있다. 이날 먼저 도착한 이재명 대표가 이 전 대표를 식당 밖에서 기다린 뒤 같이 입장했다.(공동취재사진) 2023.12.30.

[위클리오늘=이수용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오늘(11일) 오후 2시 탈당을 선언한 가운데 민주당 의원들은 그의 탈당과 신당 창당에 비난했다.

11일 129명의 민주당 의원들은 ‘이낙연 전 대표의 탈당 의사 철회를 간절히 바라는 국회의원 일동’이란 이름으로 성명을 내고 “이낙연을 키운 민주당을 기억하길 바란다”며 “정권교체를 위한 길이 어떤 쪽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달라”고 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탈당은 지금까지 쌓아온 모든 것을 무너뜨릴 것”이라며 “이 전 대표는 5선 국회의원과 전남지사를 지냈고 문재인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였다. 단 한 번의 희생도 없이 이 모든 영광을 민주당의 이름으로 누리고서도 탈당하겠다고 한다”고 했다.

의원들은 “이 전 대표는 ‘이 대표가 선거 기간에도 일주일에 몇 번씩 재판을 다녀야 해서 제대로 된 선거 지휘가 어렵다’고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문제 삼으면서, 윤석열 정권의 검찰 독재에 대해서는 단 한 마디의 비판도 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7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 참배에 앞서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4.01.07.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7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 참배에 앞서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4.01.07. 

한편, 이낙연 전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 및 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한다.

이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탈당의 변을 전하고 양당 독점의 정치 구도 타파를 위한 제3지대 신당 창당 구상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그동안 당 혁신 필요성을 주장하면서 이재명 대표에게 '당 대표직 사퇴 및 통합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요구해왔다.

이 전 대표는 이 대표가 지난달 30일 자신과의 회동에서 이 같은 요구를 거절하자 "제 갈 길을 가겠다"고 밝히면서 이미 탈당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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