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이 1일 강원도 철원 문혜리 포병사격장에서 2024년 갑진년 새해 첫 포탄 사격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육군 제공) 2024.01.01.
육군이 1일 강원도 철원 문혜리 포병사격장에서 2024년 갑진년 새해 첫 포탄 사격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육군 제공) 2024.01.01.

[위클리오늘=이수용 기자] 최근 북한의 잇따른 포격 도발에 사격 훈련을 재개하겠다고 밝힌 우리 군이 이달 말부터 최전방 지역에 포를 다시 배치하기로 했다.

아울러 문재인 정부의 9.19 남북 군사합의로 중단했던 전방의 해상 사격에 이어 지상에서의 사격 훈련도 6년 만에 재개할 예정이다.

우리 군이 이달 말 포를 배치하기로 한 훈련장은 경기 연천의 적거리 사격장으로, 군사분계선 기준 남북으로 각각 5㎞ 이내의 지상 완충 구역 안에 있다.

지난 8일 합동참모본부는 "적대 행위 중지구역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습니다. 우리 군 자체 계획에 따라서 사격 훈련을 실시할 것입니다"라며 완충구역 폐지를 선언했다.

이와 관련해 군은 이달 8일과 10일 두 번에 걸쳐 이미 해당 지역 관계자들에게 포 배치 계획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이 자리에서 "북한이 도발할 경우 즉시 사격 훈련을 할 수 있도록 조치하는 것"이라 설명했다고 군 소식통이 전했다.

이로써 2018년 9.19 남북 군사합의에 따라 적대행위를 하지 않았던 우리 군은 해상에 이어 지상에서도 6년 만에 훈련을 재개하게 된다.

완충 구역 내 우리 군이 보유한 사격장은 경기 연천, 강원 화천과 고성 모두 3곳으로 2018년 이후 폐쇄되거나 사격을 제한해 왔다.

연천 외 다른 지역의 사단과 군단급 제대 역시 훈련 계획을 세우고 있는 만큼 최전방 지역에서의 대북 압박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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