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방송 캡처
채널A 방송 캡처

[위클리오늘=장우영 기자] 감시 소홀 틈타 수갑을 찬 채 도주한 마약 범죄 용의자가 시민들과 몸싸움 끝에 붙잡혀 경찰에 인계됐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5시30분께 청주시 오송읍의 한 편의점 앞에 수갑을 차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경찰은 현장에 출동해 30대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인천지검 수사관에 의해 세종시 조치원읍에서 체포됐다가 감시 소홀을 틈타 달아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왼쪽 손목에만 수갑이 채워진 상태로 걸어서 40여 분 걸리는 충북 오송읍 인근 공사장까지 도망쳤다. 그는 공사장 사무실로 들어가 전동 절단기를 빌렸다. 절단기를 통해 수갑을 풀려고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를 수상히 여긴 공사장 관계자가 이 남성을 뒤따라갔고 절단기로 수갑을 자르는 모습을 목격하고 몸싸움을 벌였다. 주변에 있던 다른 시민도 합세해 용의자의 팔다리를 붙잡는다. 곧이어 현장에 경찰이 도착하면서 상황이 정리됐다.

시민에게 붙잡힌 A씨는 마약 관련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다시 경찰에 체포돼 검찰에 인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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