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홍지훈 기자] 전산 조작으로 48억원이 넘는 공탁금을 빼돌린 법원 7급 공무원이 다른 법원에서도 7억8000만원을 횡령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울산지법은 법원공무원 A씨를 횡령 혐의로 부산연제경찰서에 고발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말 이 같은 사실이 적발돼 구속된 상태다.

A씨는 2019년부터 2020년까지 2년간 울산지법 경매계 참여관으로 일했다. 그는 6건의 경매사건에서 실제 배당할 금액을 축소해 배당한 뒤 차액을 가족명의 계좌로 입금하는 방식으로 7억8300만원을 빼돌린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A씨는 지난해 말 부산지법에서 48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고발돼 구속됐다. A씨의 횡령액은 현재까지 확인된 것만 55억원이 넘으며, 이후 조사에서 더 늘어날 수 있다.

이 사건은 법원 자체 조사에서 드러났다. 부산지법이 A씨의 범행사실을 확인, 직위 해제한 뒤 연제경찰서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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