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여성 간병인 “환자 간병하다 짜증났다”

SBS방송 캡처
SBS방송 캡처

[위클리오늘=홍지훈 기자] 간병인에 의한 환자 학대 사건이 또 발생해 공분을 사고 있다.

뇌염에 걸려 몸을 가누지 못하는 환자에게 상습적으로 폭행을 행사하는 등 몹쓸 짓으로 학대한 간병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1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광진경찰서는 뇌염으로 거동이 불편한 60대 환자를 학대한 혐의로 50대 여성 간병인 A씨를 입건했다.

피해 환자는 지난달 코로나19에 감염돼 1인실로 격리돼 치료와 간병을 받아왔다.

A씨의 학대 행위는 환자 상태를 수상하게 여긴 의료진이 CCTV를 확인하면서 들통났다. 공개된 CCTV 화면을 보면 A씨는 환자의 머리채를 덥석 잡아 당기거나 얼굴을 손으로 내려쳤다. 재활운동용 나무 막대기로 환자의 얼굴을 때리기도 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몸을 가누지 못하는 환자를 간병하다 짜증이 났다”며 범행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환자 가족은 “늘 해왔다는 듯 오로지 머리채만 잡고 환자를 올렸고, 머리에 땜빵이 세 군데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경찰은 A씨를 입건한 뒤 추가 범행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한편 는 잊을 만하면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60대 간병인이 ‘배변 처리가 번거롭다’며 파킨슨 환자의 항문에 위생 패드를 여러 차례 집어넣어 다치게 했다.

그는 두 달에 걸쳐 인천 남동구 한 요양병원에서 파킨슨 질환을 앓는 환자의 항문에 25㎝ 크기 배변 위생 패드 조각을 수차례 집어넣은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간병인은 딸이 부친의 항문에서 배변 매트 조각을 발견하면서 범행이 드러났다. 재판부는 이 간병인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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