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01.22.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01.22.

[위클리오늘=정호연 기자] 대통령실의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사퇴 요구가 여권을 뒤흔들고 있는 가운데 과도한 당무개입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위원장도 ‘선민후사’로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며 대통령실의 사퇴 요구에 정면으로 맞섰다.

한 우원장은 22일 국회로 출근하며 기자들과 만나 “제 모든 것을 아낌없이 쏟아붓겠다는 각오로 이 자리를 받아들였다”며 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당의 변화된 모습을 국민들께 잘 설명드려서 지금 더불어민주당의 이상한 정치와 발목잡기 행태로 국민들이 고통받고 이 나라의 미래가 위협받는 걸 막겠다”며 “저는 선민후사하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에서 사퇴를 요구한 게 과도한 당무개입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제가 사퇴 요구를 거절했기 때문에 구체적 내용을 말씀드리지 않겠다”고 답했다. 다만 “당은 당의 일을 하는 것이고 정(政·정부)은 정의 일을 하는 것이 국민을 위한 정치”라며 당정 간에 선을 그었다.

일각에서 갈등 원인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꼽히는 데 대해서는 “제 입장은 처음부터 한번도 변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총선 때까지 비대위원장을 완주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제 임기는 총선 이후까지 이어지는 걸로 알고 있다”며 위원장직 수행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수백만원 상당의 명품가방을 선물받았다는 의혹으로 고발된 사건이 서울중앙지검 형사부에 배당됐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해당 사건을 최근 형사1부(부장검사 김승호)에 배당했다.

앞서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 측은 청탁금지법 위반 및 뇌물 수수 등 혐의로 윤 대통령과 김 여사를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서울의소리 측은 김 여사가 지난해 9월 서울 서초구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서 최재영 목사로부터 300만원 상당의 디올 가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최 목사가 김 여사에게 명품가방을 건네는 듯한 장면이 찍힌 영상을 공개했는데, 이 영상은 최 목사의 손목시계에 내장된 카메라를 통해 촬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해당 가방은 서울의소리 측이 사비로 구입해 최 목사에게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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