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사위, 타이이스타젯 전무이사 취업 특혜 의혹
이상직 전 의원 중진공 이사장 임명 뒤 곧장 사위 채용

문재인 전 대통령
문재인 전 대통령

[위클리오늘=장우영 기자] 검찰의 칼끝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할지 관심이 쏠린다. 전 사위였던 서모씨가 특혜채용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고 수사가 문 전 대통령까지 확대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22일 검찰은 서씨(44)의 타이이스타젯 채용과 이상직 전 국회의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임명 사이에 연관이 있다고 보고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검찰은 증거 확보를 위해 강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11월 중기부, 인사혁신처, 중진공, 한국벤처투자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뒤 지난 9일 세종시에 있는 대통령기록관을 압수수색 했다.

특히 지난 16일에는 경남 양산시에 있는 서씨 자택을 압수수색 하고, 이어 17일 홍종학 전 중기부 장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상직 전 중진공 이사장 임명 당시 청와대의 개입이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서씨가 취업한 타이이스타젯은 이상직 전 의원이 창업한 이스타항공의 태국 저비용 항공사다. 서씨는 타이이스타젯에 2018년 7월 전무이사로 취업했다. 이상직 전 의원이 중진공 이사장으로 임명되고 4개월 지난 시점이다.

그동안 이스타항공 창업주 이상직 전 의원과 전 정부 인사들은 이스타항공과 타이이스타젯은 무관하다고 주장해왔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특혜 채용 의혹 등을 수사중인 검찰이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사진은 검찰 관계자가 압수수색 중인 사무실로 들어가는 모습. 2023.11.13.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특혜 채용 의혹 등을 수사중인 검찰이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사진은 검찰 관계자가 압수수색 중인 사무실로 들어가는 모습. 2023.11.13.

하지만 검찰은 이상직 전 의원이 타이이스타젯 실소유주라고 결론 지었다. 그는 이스타항공 자금 71억원을 빼돌려 타이이스타젯을 설립해 회사에 손실을 끼친 혐의로 기소돼 오는 24일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검찰은 그에게 징역 7년을 구형했다.

서씨 특혜채용 의혹은 지난 2020년 국민의힘이 제기했다. 이후 2021년 12월 한 시민사회단체가 문 전 대통령과 이 전 의원은 뇌물수수와 뇌물공여 혐의로 고발하며 수사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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