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소비자심리지수 101.6…5개월 만에 100 웃돌아
인플레 둔화, 금리인하 기대감 등 소비심리 상승 이끌어
집값 전망 4개월 연속 내림세…부동산 PF 우려 등 영향

▲ 서울 청량리종합시장을 찾은 시민들 모습. 사진=뉴시스
▲ 서울 청량리종합시장을 찾은 시민들 모습.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김현태 기자] 소비자들의 경제에 대한 인식과 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심리가 5개월 만에 ‘긍정적’으로 돌아선 가운데 물가와 금리, 집값 모두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 대비 1.9p 오른 101.6으로 집계됐다.

CCSI는 지난해에 이어 2개월 연속 상승했으며, 5개월 만에 기준선인 100선을 웃돌았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등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로, 수치가 100보다 높으면 낙관적, 100보다 낮으면 비관적으로 판단한다.

이번 소비심리 상승 배경은 ▲인플레이션 둔화 전망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등으로 풀이된다.

한은에 따르면 향후 1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이달 3.0%를 기록해 지난 2022년 3월(2.9%)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6개월 후 금리를 전망하는 금리수준전망CSI는 전월보다 8p 떨어진 99로, 지난 2020년 12월(99) 이후 37개월 만에 처음으로 100을 밑돌았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소비자심리지수는 물가상승률 둔화 지속,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 종료 기대, 수출 개선 등의 영향으로 두 달 연속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준금리 인하 전망에도 부동산 PF 우려, 대출 규제 등으로 집값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년 후 집값 전망을 의미하는 주택가격전망CSI는 전월 대비 1p 하락한 9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5월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며, 4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이날 황 팀장은 "금리 전망이 낮아졌지만, 부동산 PF 부실 우려와 대출 규제가 작용하며 주택가격전망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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