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전경(사진=한화오션)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전경(사진=한화오션)

[위클리오늘=신유림 기자] 한화오션 옥포조선소에서 또다시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앞서 28세 노동자가 폭발사고로 목숨을 잃은 지 12일 만이다.

31세 청년 노동자가 작업 중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숨진 노동자는 협력업체 소속 잠수부인 31세 청년으로 지난 24일 오후 옥포조선소에서 바다에 들어가 선체에 붙은 이물질을 제거하던 중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이에 한화오션은 25일 사망사고에 따른 중대사고 근절을 위한 특별안전 보건교육을 위해 옥포조선소 생산을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특히 이번 사고는 위험작업허가서에 승인된 작업자와 실제 작업자가 다른 사람인 것으로 밝혀져 파장이 일 전망이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경남지부 거제·통영·고성 조선 하청지회는 이날 “재해 작업자는 발판 임시 하청업체에서 발급한 출입증으로 출입해 잠수 작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한화오션이 기본적인 안전관리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낱낱이 드러난 것”이라고 비난했다.

한화오션에서는 이달에만 두명의 청년 노동자가 중대재해로 사망했다. 지난 12일에도 옥포조선소 선박 방향타 제작 공장에서 그라인더 작업을 하던 하청업체 소속 청년 노동자가 폭발 사고로 숨진 바 있다.

당시 노조는 “중대재해 원인은 폭발 그 자체가 아니라 대우조선해양의 한화 인수 후 안전보건시스템의 후퇴와 실패로 발생한 것”이라며 특별 근로감독과 안전보건진단 등을 요구하기도 했다.

또 노조는 “12일 사고 이후 사고조사 참여, 재발방지 대책 회의 등 금속노조 하청지회가 요구한 것들은 하나도 반영되지 않았다”며 이번 사고 역시 안전관리 체계에 문제가 있었다고 성토했다.

한화오션은 입장문에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회사는 사고 발생 후 곧바로 경찰과 고용노동부 등 관계기관에 신고하였으며 정확한 원인 파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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