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오후 5시쯤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건물 안에서 15살 남자 중학생으로부터 머리를 가격당했다. 배 의원은 10초 동안 돌에 20여 차례 머리를 맞았으며, 피를 흘려 순천향병원으로 옮겨졌다. 사진은 배현진 의원 피습관련 CCTV 화면. (사진=배현진 의원실 제공) 2024.01.25.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오후 5시쯤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건물 안에서 15살 남자 중학생으로부터 머리를 가격당했다. 배 의원은 10초 동안 돌에 20여 차례 머리를 맞았으며, 피를 흘려 순천향병원으로 옮겨졌다. 사진은 배현진 의원 피습관련 CCTV 화면. (사진=배현진 의원실 제공) 2024.01.25.

[위클리오늘=이수용 기자]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오후 5시께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건물 안에서 괴한에게 습격당해 순천향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장에서 체포된 습격범은 인근 중학교에 재학 중인 15살 남학생으로 확인됐다.

이날 배현진 의원실에서 공개한 영상을 보면, 남자는 배 의원과 대화를 시도한 뒤 배 의원이 몸을 돌려 이동하려는 순간 오른손에 쥔 돌로 배 의원의 머리 등을 20여 차례 내려쳤다.

배 의원이 바닥으로 넘어진 뒤에도 공격은 계속됐고, 뒤늦게 상황을 알아챈 주변인들이 막아선 뒤에야 공격이 중단됐다.

배 의원 쪽 관계자는 한겨레에 “배 의원이 차에서 내려 건물로 들어가는 중 한 행인이 다가와 ‘국회의원 배현진이냐’고 물었고, 이에 배 의원이 ‘맞다’고 하자 돌로 뒤통수를 가격했다”고 말했다.

병원과 경찰 측은 배 의원이 두피가 1㎝ 남짓 찢어지고 얼굴 오른쪽이 긁히는 상처를 입었다고 설명했다. 순천향병원은 “응급 시티(CT)를 촬영하고 두피열상을 1차 봉합했다. “현재 병실로 이동했으며, 적은 양의 출혈이 있을 수 있어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15살로 강남의 한 중학교에 재학 중인 피의자는 배 의원을 공격하기 몇시간 전부터 건물 주변에 머물렀다. 배 의원은 이날 공식 일정이 아닌 개인 일정을 이유로 해당 건물을 찾았으며, 경찰은 체포된 피의자가 배 의원을 공격하게 된 경위와 이유를 집중 조사 중이다.

순천향병원을 찾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기자들에게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났다. 범죄 피해 그리고 이런 테러 피해는 진영의 문제라든가 당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진상이 명확히 밝혀지고 범인을 엄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믿을 수 없는 사건에 상처가 저릿해온다”며 “어떠한 정치 테러도 용납해선 안 된다. 철저하고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밤 “있어서는 안 될 일로, 엄정한 조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고 배 의원의 빠른 쾌유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늦은 시각 자료를 내어 “수사 결과에 따라 (피의자인) 학생에 대해 생활교육위원회의 규정에 의거해 적절한 선도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학교와 협의해 해당 학생 및 학교에 대해 맞춤형 지원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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