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김인환 기자] 지난해 아파트 착공실적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올해는 대형 건설사들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대출에 따른 워크아웃, 신용등급 하향 등이 연쇄적으로 불거지면서 착공실적이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이에 착공 감소에 따른 공급 부족이 집값 급등을 부추기면서 결국 올해도 서민들의 내집 마련은 더욱 힘들어질 전망이다.

26일 리얼투데이가 국토교통부 통계누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11월 전국 아파트 착공실적은 13만3585가구로 전년 동기 27만8566가구 대비 52%나 감소했다. 이는 2011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역대 최저치다.

아파트 착공실적은 수도권보다 지방이 더욱 저조했다. 수도권의 지난해 착공실적은 6만6212가구로 전년 동기간(12만9286가구) 대비 48% 감소한 반면, 지방은 전년 14만9280가구에서 지난해 6만7373가구로 54%나 줄었다. 

수도권과 지방 역시 아파트 착공실적이 6만여 가구로 떨어진 것 역시 2011년 이후 최초다.

특히 지난해 착공실적은 세종시, 제주시, 대구시 순으로 적었다. 세종은 2022년 1651가구였으나 지난해 '0'을 기록했다. 제주는 2022년 1909가구에서 지난해 858가구로 55% 줄었으며 대구는 같은 기간 1만4848가구에서 962가구로 94%나 감소했다.

이에 미분양 물량은 줄었다. 지난해 1월 전국 미분양 수는 7만5359가구였으나 6월 6만6388가구로 감소한 데 이어 11월에는 5만7925가구로 꾸준히 감소했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아파트 착공실적은 2~3년 뒤 입주하는 물량 자체가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하는 만큼 공급 감소에 따라 집값이 급등할 수 있다”며 “공급과 수요 불균형으로 진입장벽이 더 높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