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업 시도별 대출·연체 현황(단위:조원, %) (자료=나이스평가정보·양경숙 의원실)
부동산업 시도별 대출·연체 현황(단위:조원, %) (자료=나이스평가정보·양경숙 의원실)

[위클리오늘=김인환 기자] 고금리와 부동산 경기 부진으로 부동산과 건설업종의 금융기관 대출 연체액과 연체율이 최근 2년 새 크게 뛴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신용평가기관 나이스 평가 정보가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에게 제출한 시도별 부동산·건설업 대출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58만개 법인 대출 중 부동산 업종 대출은 385조3800억원으로, 2년 전보다 27.3% 늘었다.

같은 기간 연체액은 2조2700억원에서 7조원으로 세배 넘게 증가했고, 연체율도 기존 0.75%에서 1.82%로 2.5배 급증했다.

지난해 말 기준 건설 업종 대출 잔액은 118조3600억원으로 2년 전 88조5000억원에서 34%나 늘었다.

특히 연체액은 1조9000억원으로 2.5배 증가했고 연체율도 0.86%에서 1.6%로 두배 늘었다.

지역별로는 지난해 말 기준 비수도권 부동산업 연체율(2.17%)이 수도권(1.56%)을 웃돌았다.

세종(12.66%), 울산(6.49%), 강원(5.38%), 대구(4.35%), 전북(4.33%) 지역의 부동산업 연체율이 두드러졌으며 경남(0.64%), 대전(0.66%), 서울(0.94%) 등은 연체율이 낮았다.

비수도권 건설업의 연체율(1.99%)도 수도권(1.27%)보다 높았다. 그중 제주(3.70%), 대구(3.55%), 울산(3.35%), 경남(3.15%)은 3%를 넘어섰다.

부동산업 시도별 대출·연체 현황(단위:조원, %)
부동산업 시도별 대출·연체 현황(단위:조원, %)

나이스평가정보 관계자는 "세종시처럼 수년 전 집값이 많이 올랐다가 최근 많이 떨어진 지역을 중심으로 관련 부동산중개업이나 시행사들의 부동산 대출 부실이 빠르게 드러나고 있다"며 "미분양 급증 등 지역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라 연체율이 급등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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