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김인환 기자] 인천 서구에서 ‘검단구’ 분리가 확정되면서 ‘서울 관문’ 입지를 갖춘 이곳에 대규모 개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여의도 5배 규모의 민관 합작 대규모 주택공급도 이어져 일대 가치가 급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 1월 국회 본회의에서 ‘인천시 제물포구·영종구 및 검단구 설치 등에 관한 법률안’이 가결됨에 따라 서구는 경인아라뱃길 북측인 검단 지역이 검단구로 분구된다. 이밖에 중구 영종도 지역을 영종구로, 중구 내륙과 동구를 합쳐 제물포구로 재편된다. 신 행정 체계는 오는 2026년 민선 9기부터 출범할 예정이다.

이번 변화로 단연 관심이 집중되는 곳은 검단구다. 인천을 대표하는 팽창 지역이라는 인식과 함께 서울과 맞닿아 서울 출퇴근 부담도 없다. 현재 민간 개발과 공공 택지(검단신도시)에서 대규모 아파트 공급이 진행 중이고 앞으로도 주택공급이 꾸준히 진행된다.

먼저 왕길동, 백석동 일대에서는 DK아시아가 ‘로열파크씨티’ 브랜드를 내걸고 약 407만㎡(123만평) 규모에서 3만6500가구의 민간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검암역 로열파크씨티(4805각)’가 입주를 마친 바 있다.

공항철도 검암역과 인접해 환승 없이 디지털미디어시티, 공덕, 서울역 등으로 이동이 용이하다. 또한 검단2교차로 일대에 서울 7호선도 들어설 예정이며 서울 9호선과 공항철도 직결 확정 소식도 이어졌다.

이들 민간 개발 사업지에서 동쪽으로 약 2km 떨어진 당하동, 불로동 일원은 검단신도시가 자리한다.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검단신도시는 4만9000여 가구가 공급을 마쳤고 앞으로 2만6000여 가구가 추가로 들어설 예정이다.

검단신도시는 개발이 마무리되면 1110만㎡(335만평)에 달한다. 커낼 콤플렉스, 넥스트 콤플렉스 등 다양한 특화 시설이 구현되고 인천 1호선 연장(예정), 5호선도 연장(계획) 호재도 이어진다.

진행 중인 이들 민간 도시개발과 공공택지 조성을 합치면 여의도 면적의 5.2배 규모(1517만㎡, 459만평)에 달할 전망이다. 인구도 앞으로 약 16만7000여명가량 늘어난 40만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아파트 단지로 수요자 유입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천은 3040세대의 생애 첫 내집마련의 수요가 높다.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생애 첫 소유권이전등기(집합건물 기준)는 인천 서구가 1만3432건으로 전국 시·군·구 중 화성(1만5719건)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부동산 호황기로 꼽혔던 2020년(6380건), 2021년(9182건)에 비해서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12월 기준 서울 전세값(3.3㎡당 2316만원)이면 내집마련이 가능한 것도 특징이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현재 서구에는 금융, 수소, 로봇, 자동차, 의료 등 첨단 산업 관련 기업들의 이전 소식이 이어지고 있어서 검단구는 향후 자족도시로서 위상도 함께 올라갈 것”이라며 “수도권 부동산 시장은 서울 접근성이 지역 가치를 좌우하는 핵심 요인인 만큼 송도, 청라 등 인천의 기존 부촌을 뛰어넘는 위상 상승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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