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2.3% 전망…종전 대비 0.1%p 상향
미국·중국 등 경제 회복 전망에 한국 성장률 상향
IMF "적절한 시점에 통화정책 완화 필요“

▲ 사진=뉴시스
▲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김현태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소폭 상향한 가운데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필요성도 언급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IMF는 30일(현지시간) ‘1월 세계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3%로 전망했다.

이는 IMF가 지난해 10월 제시한 전망치(2.2%)보다 0.1%p 상승한 수준이며, 우리나라 정부 전망치(2.1%)를 비롯해 한국은행(2.1%), 7개 투자은행 평균(2.1%) 전망치를 웃돌았다.

이번 경제성장률 전망치 상향의 주된 배경은 세계 경제 회복세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IMF는 주요 선진국인 미국과 신흥개도국인 중국, 인도 등의 견조한 성장세를 근거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종전 대비 0.2%p 상향한 3.1%로 전망했다.

국가별로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기존 전망보다 0.6%p 높은 2.1%로 예측된 가운데, 중국(4.2%→4.6%), 인도(6.3%→6.5%), 러시아(1.1%→2.6%), 브라질(1.5%→1.7%) 등의 전망치도 상향됐다.

다만 독일(0.9%→0.5%), 프랑스(1.3%→1.0%), 스페인(1.7%→1.5%) 등 유럽 국가들과 일본(1.0%→0.9%)의 전망치는 하향됐다.

이날 기재부 관계자는 “미국·중국 등 주요 교역국 상황이 양호한 점을 감안해 한국 성장률 전망도 상향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IMF는 경제 회복을 위한 방안으로 향후 기준금리 인하 필요성도 언급했다.

이날 IMF는 “세계 경제가 안정적인 성장세와 물가하락에 힘입어 경착륙 가능성이 낮아졌다”며 ”조급한 통화정책 완화와 지나친 긴축기조 유지 모두를 경계하며 적절한 시점에 통화정책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우리나라 기준금리 인하는 올 상반기 이내로 불가능할 것이란 의견이 나왔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11일 “금융통화위원회 위원들은 현 상황에서 금리인하를 논의하는 것 자체를 시기상조로 생각하고 있다”며 “개인적인 사견으로는 오늘 이 시점에서 보면 적어도 6개월 이상은 금리를 인하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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