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과 유가족분들에게 아픔 드렸다”

서울 강남에서 음주운전 사망사고를 일으킨 DJ예송(안예송).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서울 강남에서 음주운전 사망사고를 일으킨 DJ예송(안예송).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위클리오늘=장우영 기자] 서울 강남에서 음주운전 사망사고를 일으킨 DJ예송(안예송)이 옥중에서 모친을 통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7일 스포츠조선은 DJ예송은 옥중에서 모친을 통해 “그 어떤 말로도 제가 지은 죄를 씻을 수 없음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DJ예송은 지난 3일 오전 4시 30분께 강남구 논현동에서 술을 마시고 차량을 몰다 오토바이 배달원 A(54)씨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DJ예송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으로 알려졌다.

DJ예송는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서는 음성 반응이 나왔으나 경찰은 정밀 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그는 마약 투약은 하지 않았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중앙지법(윤재남 영장전담 부장판사)은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위험운전치사) 혐의를 받는 안씨에 대해 ‘도망 염려’를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또한 DJ예송은 사고 직후 피해자에 대한 구호 조치 없이 강아지를 안고 있었으며, 출동한 경찰관의 음주측정 요구에 불응하다 현행법으로 체포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커졌다.

이에 대해 DJ예송은 “당시 사고가 난 직후에는 피해자 분이 보이지 않았고 제가 사람을 쳤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라고 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차 주변으로 모여 저도 차에서 내렸고, 이후 강아지가 너무나 짖어서 현장이 시끄러우니 강아지를 안고 있으란 말에 강아지를 안았다”며 “사람의 생명을 경시하며 강아지만을 챙기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 역시 어린시절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와 단둘이 살아오며 그 슬픔과 빈자리를 잘 알고 있다”고 가정사를 언급하며 “제가 한 가정에 그런 슬픔을 드렸다는 사실에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라고 사과했다.

DJ예송은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활동하는 유명 DJ로 알려진 인물이다. 사건 발생 직후 네티즌들에 의해 피의자로 신상이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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