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신유림 기자] 깨끗한나라가 제지 업황 저하로 적자를 지속하며 실적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깨끗한나라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5148억5412만원, 영업손실 189억원, 당기순손실 30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15.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백판지 수요침체 및 가동률 감소 영향이다. 

이에 한국기업평가(KR)는 7일 깨끗한나라의 무보증사채 등급전망을 긍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하고 부진한 실적과 차입부담 확대 우려를 지적했다.

PS부문(제지) 업황 저하 장기화에 따라 깨끗한나라는 2022년 4분기부터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2022년 하반기부터 경쟁사가 설비 증설을 마치며 백판지 공급이 증가한 반면, 글로벌 경기둔화로 인해 전방 수요가 위축되면서 판가와 판매량 모두 감소했다. 

실적 회복 지연 및 대규모 투자로 차입부담도 확대될 전망이다.

KR은 깨끗한나라의 단기간 내 유의미한 실적 회복은 어렵다고 봤다. 올해도 위축된 제지 수요가 급반등하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점, 국내 경쟁사의 설비 증설에 더해 중국, 말레이시아 등의 백판지 공장신증설로 인해 경쟁강도가 심화한 점을 감안, 지난해 12월 단행된 제품 판가 인상에도 불구하고 단기 수익성 개선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펄프가 하락에 따른 재고부담 완화 및 설비투자 축소에 힘입어 지난해 9월말 기준 깨끗한나라의 순차입금은 전년 대비 148억원 감소한 2611억원을 기록했지만, 올해 이후 미진한 영업현금창출력이 이어지는 가운데 운전자본 및 설비투자가 늘어나며 차입부담이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펄프가격이 상승전환하며 향후 운전자본투자가 다시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총액 700억원 규모의 폐합성소각로 설비투자가 올해부터 내년까지 집중됨에 따라 과중한 투자부담으로 인해 재무안정성이 저하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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