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12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있다. (사진= 조국 전 장관 제공)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12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있다. (사진= 조국 전 장관 제공) 

[위클리오늘=정호연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양산 자택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만나는 날, 공교롭게도 공지영 작가의 책을 추천해 눈길을 끌었다. 공 작가는 최근 조 전 장관에 대한 지지 철회 의사를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 작가의 신간 '너는 다시 외로워질 것이다'를 추천하면서 "독자로서 작가의 귀환을 환영하는 마음과 그의 외로움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책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지영은 한국문단에서 단행본이 가장 많이 팔린 최고 반열의 소설가이지만 그의 치열함 때문에 세상과 불화하고 많은 공격과 비난을 받기도 했다"며 "나는 그의 치열함을 좋아하는 독자로서 그가 상처받는 모습이 안쓰러웠고, 그의 시골살이가 스스로를 가두는 외로움의 성이 될까 걱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공 작가는 지난달 신간을 출간하면서 "SNS를 통해 열렬하게 옹호했던 한 사람이 내가 이전까지 생각했던 그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며 "나중에 과오가 드러났을 때 그가 ‘미안하다’ ‘잘못했다’고 한마디만 했어도 이렇게까지 실망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조 전 장관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다.

한편, 조 전 장관은 이날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해 오는 4·10 총선에서 신당을 창당해 윤석열 정권 심판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문 전 대통령은 신당 창 불가피성을 이해한다며 검찰개혁을 비롯해 야권 전체의 승리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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