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 배관 타고 주택으로 올라가던 男
숟가락으로 흙 파다 붙잡힌 남성…경찰에 '발각'

광주에서 한 남성이 비대면 마약 공급 방식인 이른바 '마약 던지기'를 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 '경찰청' 유튜브 채널) 2024.2.13
광주에서 한 남성이 비대면 마약 공급 방식인 이른바 '마약 던지기'를 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 '경찰청' 유튜브 채널) 2024.2.13

[위클리오늘=장우영 기자] 골목 화단에서 숟가락으로 흙을 파낸 뒤 마약을 묻던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8일 경찰청은 유튜브를 통해 '숟가락 살인마를 잇는 숟가락 00마'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이날 광주 경찰서는 "가스 배관을 타고 주택으로 올라가려던 남성이 지금은 다른 곳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경찰은 112상황실 지령에 따라 수상한 남성의 인상착의를 숙지했고, 도주 방향 일대 수색에 나섰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인상착의가 유사한 남성이 골목 화단 앞에 앉아 무언가를 묻고 있는 모습을 포착했다.

남성은 숟가락을 이용해 흙을 파내고 절연테이프로 감싼 마약을 묻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화단 흙 속에 마약을 묻어 비대면으로 공급하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이다.

경찰은 해당 남성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마약 공급책을 긴급 체포했다. 이어 남성의 신체 수색 결과, 필로폰 15개와 액상 대마 18개를 추가 발견했다.

경찰은 "압수한 휴대전화 조사 결과 구체적인 범행 사실 확인 공범 및 여죄 수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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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던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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