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김인환 기자] 한신공영이 지난해 외형 확대에도 수익이 급락하며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여기에 지속되는 재무부담으로 신용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하향돼 우려를 낳았다.

한신공영은 지난해 매출액 1조3037억원, 영업이익 121억원, 순이익 208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7.0%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69.3%, 48.0%나 하락했다.

부채는 1조7142억원, 자본 7500억원으로 부채비율 228.5%를 기록, 전년 223.3%에서 5.2%포인트 악화했다.

한신공영은 비우호적 금융시장에서 과중한 재무부담이 지속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1년 이후 공사원가 부담으로 이익 창출 규모가 감소한 가운데 영업자산 회수 지연, 자체 사업 추진에 따른 용지매입 자금 소요 등으로 외부 차입 확대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

연결기준 순차입금은 2020년 말 1651억원에서 지난해 9월 말 7122억원으로 급증했으며 부채비율 외에도 차입금의존도(44%) 역시 크게 상승했다.

한국신용평가는 “기분양 사업장들의 분양실적 부진으로 공사대금 회수시점의 불확실성이 내재한 상황에서 추가 용지매입 지출도 예정된 점을 감안하면 과중한 재무부담의 완화에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봤다.

또한, “금융시장 내 건설 및 PF 관련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증대됨에 따라 신규 자금조달과 기존 차입금 등의 차환 여건이 저하될 수 있는 점은 재무융통성 확보와 단기 유동성 대응 측면에서 상당한 부담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한신공영은 지방 위주의 주택사업장을 보유, 지방 주택경기 침체로 인해 부진한 분양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PF보증(2023년 9월 말 잔액 기준 1308억원)을 제공한 도급금액 3934억원의 포항 학산공원 공동주택 사업장은 현재까지 분양률이 약 60%에 머무르고 있다. 울산 신정동, 양산 평산동 등의 도급사업장에서도 분양실적이 저조하다.

이에 한신평은 “주요 사업장의 저조한 분양실적이 지속되면 공사대금 회수 차질, PF 우발채무 현실화 등으로 인한 영업 및 재무 전반의 변동성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또 “한신공영의 현금성자산은 지난해 말 별도기준 약 2600억원이지만 2월말 공모사채 만기가 예정된 가운데 직접금융시장에서의 자금조달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비우호적인 금융시장에서 금융권 담보차입 등의 연장 여부에 대해서도 확인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향후 중점 모니터링 요인으로 ▲원활한 영업자산 회수를 통한 재무부담 축소 ▲자금조달 여건 안정화 ▲만기 도래 차입금의 정상적인 차환 가능성과 유동성 수준 ▲주요 주택 자체사업장의 분양 및 입주실적 ▲선투입 자금 회수를 통한 현금흐름 개선 여부 ▲추진 중인 개발사업의 진행 과정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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