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대표 신현재, (주)CJ 공동대표 김홍기...CJ그룹 2018 정기임원인사

역대 최대 신임임원 42명...총괄부사장 4명, 부사장 2명, 부사장대우 9명 등 81명 승진

이재현 CJ그룹의 장녀 이경후 상무.

[위클리오늘=염지은 기자] CJ그룹이 3세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CJ그룹은 24일 임원인사에서 이재현 회장의 장녀인 이경후(32) 미국지역본부 통합마케팅팀장과 남편 정종환(37) 미국지역본부 공동본부장을 상무대우에서 상무로 동반 승진시켰다.

지난 3월 부장 승진 2년 만에 상무대우로 동반 승진한지 8개월만의 승진 인사다. 이경후 신임 상무는 2015년 입사 4년 만에 부장으로 승진했었다.

이경후 상무는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학사(불문학)와 석사(심리학) 과정을 마치고 2011년 7월 CJ주식회사 기획팀 대리로 입사해 CJ오쇼핑 상품개발본부, 방송기획팀, CJ 미국지역본부 등에서 주로 신시장 확대와 글로벌 마케팅 업무를 맡아 왔다.

정종환 신임 상무대우는 컬럼비아대 학사(기술경영)와 석사(경영과학), 중국 칭화대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하고 씨티그룹, 모건스탠리 등에서 일하다 2010년 8월 CJ 미국지역본부에 입사했다.

미국 유학 중 만난 것으로 알려진 두 사람은 2008년 8월 결혼했다.

이경후 상무대우는 CJ올리브네트웍스(6.91%), CJ주식회사(0.13%), CJ E&M(0.27%), CJ제일제당(0.15%) 등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재현 회장의 두 자녀 가운데 아들 이선호(27) 씨는 CJ제일제당 과장으로 근무중이다.

이선호 과장은 CJ올리브네트웍스의 2대 주주로 17.9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CJ E&M 지분 0.68%도 보유중이다.

비상장사인 CJ올리브네트웍스는 그룹 내 IT전문회사 CJ시스템즈와 헬스·뷰티 스토어 CJ올리브영이 합병한 회사로, 향후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꼽히는 계열사다.

이재현 회장은 2015년 CJ올리브네트웍스의 지분 전량을 자녀들에게 증여했다. 이후 CJ올리브네트웍스는 몸집을 계속 키워왔으며 이경후, 이선호 두 자녀의 지분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신현재 CJ제일제당 대표, 김홍기 (주)CJ 공동대표, 손관수 CJ대한통운 공동대표, 허민회 CJ오쇼핑 대표, 강신호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

CJ그룹은 아울러 24일 총괄 부사장 4명, 부사장 2명, 부사장대우 9명, 상무 23명, 상무대우 42명 등 총 81명의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CJ제일제당 신임대표이사에 신현재 사장(56), CJ주식회사 공동대표이사에 김홍기 총괄부사장(52)을 각각 승진 임명했다.

강신호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56)와 손관수 CJ대한통운 공동대표이사(57), 허민회 CJ오쇼핑 대표이사(55)는 부사장에서 총괄부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CJ그룹은 이와 함께 CJ제일제당을 바이오와 식품 두 축으로 재편하고, CJ주식회사에 기획실을 신설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총 70명의 임원을 전보 조치했다.

CJ 관계자는 “주요 경영진 세대교체와 조직개편, 글로벌 및 전략기획 등 미래준비 강화로 2020 그레이트 CJ를 달성하기 위한 인사”라며 “변화와 혁신을 통해 월드베스트 CJ를 반드시 달성하겠다는 그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의 새 수장을 맡게 된 신현재 사장은 2014년 12월부터 CJ주식회사 경영총괄부사장으로 근무해왔다. 1961년생으로 2000년 CJ오쇼핑으로 경력입사해 CJ주식회사 사업총괄, CJ오쇼핑 경영지원실장, CJ대한통운 글로벌부문장과 공동대표이사 등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1년부터 CJ제일제당 대표이사를 맡아온 김철하 부회장(65)은 CJ기술원장으로 자리를 옮겨 그룹 R&D 경쟁력 강화 및 식품계열사 R&D 자문을 맡게 된다.

이채욱 부회장과 함께 CJ주식회사 공동대표이사를 맡은 김홍기 총괄부사장은 2014년 12월부터CJ주식회사 인사총괄을 맡아 조직문화혁신 및 핵심 인재확보 등 조직안정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65년생으로 2000년 CJ제일제당에 경력입사한 이후 CJ주식회사 전략팀, 비서팀 등을 거쳤다.

CJ 관계자는 “이번 인사로 CJ주식회사, CJ제일제당 등 그룹내 주요 계열사 CEO들 대부분이 60년대생, 50대로 채워지는 등 세대교체가 이뤄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CJ그룹 신규 임원 승진자는 총 42명으로 지난 3월 실시한 2017년 정기인사 때보다 4명 많은 역대 최대 규모다.

최연소 임원은 CJ푸드빌 정윤규 전략기획담당으로 39세다. 여성임원은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최자은 냉동마케팅담당(42)과 CJ E&M 안젤라킬로렌 미국사업운영담당(47) 등 2명이 배출됐다.

임원인사와 함께 이뤄진 조직개편의 방향 역시 미래준비 기능 강화와 함께 글로벌 추진 가속화를 위한 실행력에 초점이 맞춰졌다.

CJ제일제당은 기존 BIO, 생물자원, 식품, 소재 등 4개 사업부문을 BIO와 식품으로 통폐합했다.

개편되는 CJ제일제당 BIO사업부문과 식품사업부문은 각각 신현재 사장과 강신호 총괄부사장이 맡아 책임경영을 통해 부문별 성장 속도를 높일 수 있도록 했다.

CJ주식회사는 신임 최은석 경영전략총괄(부사장, 50) 산하에 기획실과 경영전략실, 미래경영연구원 등을 편재해 미래시장 탐구 및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도록 했다.

CJ 관계자는 "경영전략총괄 산하에 기획실 신설은 급변하는 사업환경 변화에 맞춰 전략기획기능을 강화하려는 목적으로 그룹의 미래와 관련된 '빅 픽처'를 그리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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