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회장 맡아 함께 선거운동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18일 인천광역시 계양축구협회 시무식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시민 제공) 2024.02.18.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18일 인천광역시 계양축구협회 시무식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시민 제공) 2024.02.18.

[위클리오늘=이수용 기자] 지난 2020년 총선에선 인천 전역을 돌며 더불어민주당을 지원했던 이천수(43) 전 국가대표 축구 선수가 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후보로 나서는 원희룡 전 국토부장관의 후원회장을 맡아 4월 총선까지 약 50일간의 선거운동을 함께한다.

원 전 장관이 출마하는 인천 계양을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현역 의원으로 있는 지역구로, 이번 총선에서 ‘명룡대전’이 성사될 것으로 전망되는 곳이다.

이씨는 지난 총선 때 계양에서 송영길 전 의원 지원 유세를 했고, 박찬대(연수갑), 허종식(동·미추홀갑) 의원 등의 유세에도 참여해 당선을 도왔다. 당시 인천시장이 민주당 소속이었고, 인천 유나이티드FC가 인천시의 지원을 받고 있어 선거를 도왔다고 한다.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인천 동구미추홀구갑 후보자와 지원유세 나온 송영길 의원, 이천수 전 축구국가대표가 지난 총선 때 인천 미추홀구 신기시장 앞 사거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04.04.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인천 동구미추홀구갑 후보자와 지원유세 나온 송영길 의원, 이천수 전 축구국가대표가 지난 총선 때 인천 미추홀구 신기시장 앞 사거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04.04.

이씨는 21일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어릴 적 계산2동으로 이사와 축구를 처음 시작했고 국가대표 선수로 성장했기에 인천 계양을 고향으로 느끼고 각별한 애정이 있다”며 “국토교통부 장관까지 역임한 원 후보의 능력과 경험이 계양을 제대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생각해 지지하기로 결심했다”고 했다.

그랬던 이씨가 이번에 정당을 바꿔 원 전 장관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천수 전 축구국가대표.
이천수 전 축구국가대표.

그는 “지금껏 정치색이 없다고 자부하지만, 오직 고향을 확 바꿔보고 싶다는 일념으로 원 전 장관의 후원회장을 맡았다”며 “내가 어릴 적 살던 아파트의 이웃들은 재건축 대상인데도 전혀 진전이 없어 답답해한다. 그런 갈증을 풀어드리고 싶었다”고 했다.

그는 방송사 예능 프로그램 출연도 잠시 중단하기로 결정하고, 원 전 장관의 22일 아침 계산역 출근길 인사 동행을 시작으로 4월 총선 유세 기간 마지막 날까지 캠페인을 함께 뛴다.

저작권자 © 위클리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