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회장 맡아 함께 선거운동
[위클리오늘=이수용 기자] 지난 2020년 총선에선 인천 전역을 돌며 더불어민주당을 지원했던 이천수(43) 전 국가대표 축구 선수가 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후보로 나서는 원희룡 전 국토부장관의 후원회장을 맡아 4월 총선까지 약 50일간의 선거운동을 함께한다.
원 전 장관이 출마하는 인천 계양을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현역 의원으로 있는 지역구로, 이번 총선에서 ‘명룡대전’이 성사될 것으로 전망되는 곳이다.
이씨는 지난 총선 때 계양에서 송영길 전 의원 지원 유세를 했고, 박찬대(연수갑), 허종식(동·미추홀갑) 의원 등의 유세에도 참여해 당선을 도왔다. 당시 인천시장이 민주당 소속이었고, 인천 유나이티드FC가 인천시의 지원을 받고 있어 선거를 도왔다고 한다.
이씨는 21일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어릴 적 계산2동으로 이사와 축구를 처음 시작했고 국가대표 선수로 성장했기에 인천 계양을 고향으로 느끼고 각별한 애정이 있다”며 “국토교통부 장관까지 역임한 원 후보의 능력과 경험이 계양을 제대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생각해 지지하기로 결심했다”고 했다.
그랬던 이씨가 이번에 정당을 바꿔 원 전 장관을 지원하기로 했다.
그는 “지금껏 정치색이 없다고 자부하지만, 오직 고향을 확 바꿔보고 싶다는 일념으로 원 전 장관의 후원회장을 맡았다”며 “내가 어릴 적 살던 아파트의 이웃들은 재건축 대상인데도 전혀 진전이 없어 답답해한다. 그런 갈증을 풀어드리고 싶었다”고 했다.
그는 방송사 예능 프로그램 출연도 잠시 중단하기로 결정하고, 원 전 장관의 22일 아침 계산역 출근길 인사 동행을 시작으로 4월 총선 유세 기간 마지막 날까지 캠페인을 함께 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