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시네마가 일본 버추얼 유튜버의 콘서트f를 호보하면서 전범기를 게시해 논란이다.(사진=제보자)
롯데시네마가 일본 버추얼 유튜버의 콘서트f를 호보하면서 전범기를 게시해 논란이다.(사진=제보자)

[위클리오늘=신유림 기자] 롯데시네마가 전범기가 등장하는 일본 버추얼 유튜버의 콘서트 홍보영상을 게시해 논란이다.

롯데시네마는 지난달 31일 일본에서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된 홀로라이브 프로덕션 소속 버추얼 유튜버 '츠노마키 와타메'의 두번째 단독 콘서트를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와 홍대입구점에서 라이브뷰잉으로 개최했다.

홀로라이브 프로덕션은 일본 VR·AR 콘텐츠 스타트업인 커버 코퍼레이션의 자회사로 커버가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인 ‘홀로라이브’를 통해 활동하는 버추얼 유튜버 기획사다. 2019년 데뷔한 츠노마키 와타메의 구독자 수는 150만에 달한다.

22일 ‘조선누룽지’라는 닉네임의 한 블로거는 제보 통합 플랫폼 ‘제보팀장’에 전범기 문양이 등장하는 사진을 올리며 롯데시네마를 비난했다.

또 그는 같은 문제에 대해 여타 버추얼 유튜버들은 곧바로 사과하고 영상을 내린 반면 츠노마키 와타메는 사과 없이 계속 영상을 홍보에 이용했다며 혐한 의혹을 제기했다.

롯데시네마 측은 “홍보영상의 디자인 효과가 순간 촬영된 이미지로 의도적으로 욱일기를 표현하고자 하는 바는 없었다”며 “다만 이로 인해 불편함을 느낀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드리며 앞으로는 더 철저한 사전 검수를 통해 오해의 소지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중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사태를 단순히 실수로 치부하기엔 뭔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롯데그룹의 전범기 논란이 계속 반복돼서다.

역시 지난달 ‘롯데온’ 쇼핑몰에서는 전범기가 인쇄된 머그컵을 판매하다 논란이 일자 판매를 중단했고, 2019년에는 전 태국에서 방영한 껌 광고에서는 버젓이 전범기 문양을 전면에 내세웠다.

또 롯데온은 2020년 전범기 문양의 요요를 판매하며 상품명에 ‘Rising Sun Flag(욱일기)’라는 명칭을 쓰기도 했다.

더 나아가 베트남에서는 한 광고에서 ‘일본은 넘버 원(Sô 1 Nhat Ban)’이라는 문구를 삽입해 한국인들의 비난을 산 바 있다.

이에 누리꾼들은 “롯데는 한국에서만 한국기업인 척할 뿐 외국에서는 일본기업임을 스스로 인증하는 기업”이라며 분노를 표하고 있다.

저작권자 © 위클리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