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운경 민주화운동동지회 회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공부모임 '국민공감'에서 '후쿠시마 원전 처리수를 둘러싼 과학과 괴담의 싸움-어민과 수산업계의 절규를 듣다'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2023.06.28. 뉴시스
함운경 민주화운동동지회 회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공부모임 '국민공감'에서 '후쿠시마 원전 처리수를 둘러싼 과학과 괴담의 싸움-어민과 수산업계의 절규를 듣다'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2023.06.28. 뉴시스

[위클리오늘=정호연 기자] 국민의힘이 전북 군산 출신 함운경 민주화운동동지회 회장을 서울 마포을에 전략 공천했다.

22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86 운동권 대표주자’로 활동했던 함 회장을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지역구에 투입하면서 마포을이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제12차 회의 결과를 발표하며 함 회장을 서울 마포을에 우선추천한다고 밝히면서 “함 대표는 운동권 기득권 청산을 위해 노력해온 분”이라고 했다.

함 회장은 1985년 서울대 삼민투 위원장으로 미국 문화원 점거 사건을 주도했던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 운동권’ 대표 인물이었으나 지난해 민주화운동동지회를 결성하고 “운동권 기득권 청산”에 앞장서고 있다.

민주화운동동지회, 바른언론시민행동, 신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가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반칙과 특권의 청산을 위한 운동권 정치세력의 역사적 평가' 토론회를 열었다. 2024.01.31. 
민주화운동동지회, 바른언론시민행동, 신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가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반칙과 특권의 청산을 위한 운동권 정치세력의 역사적 평가' 토론회를 열었다. 2024.01.31. 

앞서 함 회장은 지난달 3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반칙과 특권의 청산을 위한 운동권 정치세력의 역사적 평가' 토론회에서 "본래 좌파혁명세력은 러시아 혁명에서 볼 수 있듯이 폭력 혁명의 보조 수단으로 제도권 의회에 역량 일부를 투입하는 의회 전술을 구사했다"며 "재야 세력으로 불리던 70년대 학생 운동권과 NL계 전대협, 한총련 출신들은 기존 정당에 들어가는 방식을 택했다"고 했다.

이어 "정당에 들어간 운동권 세력 대다수는 민주화의 진전과 사회주의권의 몰락으로 혁명에 대한 신념이 약화한 상황에서 정치권의 운동권 수혈 요구가 높아지는 흐름을 타고 정치권에 진입했다"며 "기존 이념이나 신념을 재검토하는 과정 없이 어정쩡한 상태로 정치권에 진출하면서 세속적 정치적 이익 추구와 이념적 포장을 동시에 하는 이중적 태도가 굳어졌다"고 주장했다.

특히 "과거 운동권이었다는 것을 특권처럼 여기면서, 정치 퇴행을 이끄는 세력이 이제는 국민의 엄중한 심판을 받아야 한다"며 "86 운동권 특권 세력 청산은 시대정신"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함 대표는 2016년부터 횟집을 운영, 2021년 대선을 앞두고는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면담해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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