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관위 간사 김병기 위법 당에 전달"
공격수우 높이는 이수진, “이러니 이재명 주변인 자살”

이수진 의원이 CBS 유투브에 출연해 서울 동작갑 의원(김병기)의 불법 정치자금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수진 의원이 CBS 유투브에 출연해 서울 동작갑 의원(김병기)의 불법 정치자금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위클리오늘=정호연 기자] 이수진(서울 동작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배제’ 통보 후 탈당, 연일 이재명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를 향해 쓴소리를 이어가고 있다.

탈당과 동시에 ‘백현동 의혹’ 사건과 관련, "지난주 백현동 판결을 보며 이 대표가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며 이 대표의 ‘무기징역’ 가능성을 언급하며 당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직격했다.

이어 공천관리위원회 간사이자 친명계(親이재명계)인 서울 동작갑 의원(김병기)의 불법 정치자금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이 의원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표 측근들 비리와 불공정에 대해 증거까지 전달하면서 충언했다"며 "지역구에 현역인 저를 뺀 여론조사가 계속 돌았고, 당원들의 분노가 폭발했다"고 말했다.

이어 "의원총회에서 '이렇게 하면 선거 진다'고 비판했지만 지도부는 전혀 바뀌지 않았다. 그리고 역시나 컷오프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이 언급한 '이 대표 측근들의 비리'는 지난 23일 그가 CBS 유튜브에 출연해 폭로했던 내용을 지칭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의원은 "검증 과정에서 타당하지 않은 이유로 탈락한 분들이 저에게 '우리를 억울하게 컷오프시킨 분은 정작 이런 비리가 있다'며 진술서를 써왔다"면서 "(진술서엔) '검증위원장 측에 돈을 줬었다. 물론 6개월 후인가 돌려받았지만, 돈을 줬다'(고 쓰여 있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돈 줬다는 사람이 진술서를 써왔으니 굉장히 신빙성이 있는 것"이라며 "이걸 묻어둘 수 없어서 당 대표실로 (진술서를) 넘겼지만 당 대표실에서 윤리감찰단을 거쳐 검증위로 다시 갔다. 본인한테 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래서 제가 이렇게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공관위 간사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 심사결과(1차) 발표에서 발표 자료를 들고 있다. 2024.02.06.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공관위 간사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 심사결과(1차) 발표에서 발표 자료를 들고 있다. 2024.02.06.

이는 즉, 공관위 간사를 맡고 있는 김 의원의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을 제기해 자신이 공천 심사에서 보복성 컷오프를 당했다는 주장이다. 이에 김 의원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한편, 이 의원은 탈당 이후 줄곧 이재명 대표와 측근, 그리고 '개딸'로 불리는 이 대표 강성 지지층을 향해 연일 공격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에 이 의원은 "이러니 이재명 주변 사람들이 자살들을 했구나"라며 "이제 저도 그 억울함과 비정함이 자살까지 이끌겠다는 걸 절감했다"고 재차 이 대표를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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