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시장 "적극적으로 의사 늘려야"
김영록 전남지사 "정부 의료정책, 적극 지지"
윤 대통령 "의대 증원 않고서는 해결 안 된다"

정부가 전공의 이탈로 인한 의료 공백을 줄이기 위해 간호사에게 의사 업무 일부를 맡기는 '간호사 업무 관련 시범사업'이 시작된 27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에서 한 환자가 응급실로 들어가고 있다. 2024.02.27. 뉴시스
정부가 전공의 이탈로 인한 의료 공백을 줄이기 위해 간호사에게 의사 업무 일부를 맡기는 '간호사 업무 관련 시범사업'이 시작된 27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에서 한 환자가 응급실로 들어가고 있다. 2024.02.27. 뉴시스

[위클리오늘=정호연 기자]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 야당 소속 시도지사들도 적극적인 호응에 나서며 의대 증원을 비롯한 현 정부의 의료개혁을 지지했다.

야당 소속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적극적으로 의사를 늘려야 한다"면서 "저는 이렇게 집단이 노(No)한 건 동의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말하는 등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적극 찬성했다.

전남도지사도 정부의 의료개혁에 대한 적극 홍보 방침을 밝히는 등 국민 여론이 높은 의대 증원 정책에 대한 지원 의사를 전하면서, 현 정부의 의료개혁 정책에 여야를 가리지 않고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다.

28일 정부에 따르면 주요 99개 수련병원 점검 결과, 26일 오후 7시 기준 사직서 제출자는 소속 전공의의 약 80.6% 수준인 9909명으로, 이들의 사직서는 모두 수리되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의대 증원에 국민적 여론이 높은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도지사들 마저 윤석열 정부의 의료개혁을 지지하고 나섰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전날 윤 대통령이 청와대 영빈관에서 주재한 제6차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한덕수 국무총리의 회의 진행 도중 발언권을 요청하면서 의대 증원 찬성 의사를 밝혔다.

강 시장은 "전남대병원에 소아과 티오(정원)를 백날 줘봤자 늘려봤자 거기에 응하질 않는다"며 "전남대병원 의사 선생님들이 2억5000만원 받는데 서울에서 3억원 준다니까 가버린다. 시에다가 5000만 원만 내달라는데 내가 못 하겠다고 그랬다"고 구체적인 사례를 설명하면서 4대 패키지를 통한 보상체계 문제를 당부했다.

이어 강 시장은 "필수 인력에 대해서 공공 의과학자라든가 전남, 전북 이런 데는 의사들이 없다"며 "개업의 빼고는. 즉 공공의사를 어떻게 할 건지. (증원 할) 2000명 중에 도대체 공공의사가 몇 명이냐를 정확히 토막을 쳐줘야 된다"고 당부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
김영록 전남도지사.

김영록 전남도지사도 "우리 전남도민들은 대체로 정부의 금번 의료정책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공감하고 또 지지한다"며 "전라남도 같은 경우는 이런 어려운 때 국립 의과대학이 꼭 필요하지 않느냐 하는 것을 다시 한번 절감하게 된다는 것을 말씀 드린다"고 말해, 의대 증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의료개혁 4대 정책 패키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특히 젊은 분들을 대상으로 해서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게 카드 뉴스랄지 숏폼 이런 SNS를 통해서도 홍보를 병행하고 있다"며 "정부정책 의료개혁 4대 정책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홍보를 함께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6차 중앙지방협력회의 '국민안심 의료대응, 따뜻한 늘봄학교'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6차 중앙지방협력회의 '국민안심 의료대응, 따뜻한 늘봄학교'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야당 소속 시도지사들의 이같은 지지에 윤 대통령은 "의대 증원은 의료개혁의 필수조건으로, 증원마저 못 한다면 어떤 것도 할 수 없다"고 말하며 정책을 계획대로 추진할 것임을 다짐했다.

의대 정원 증원은 의료개혁의 첫번째 단계임을 강조한 윤 대통령은 "두번째, 세번째는 4대 패키지"라면서 "의사들의 사회적 지위를 존중해주는 것도 물론입니다만 의사 수를 늘리지 않고는 해결이 안 된다"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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