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철도 특별법 국회 통과 축하행사'가 열린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홍준표 대구시장이 발언하고 있다. 2024.02.07. 뉴시스
'달빛철도 특별법 국회 통과 축하행사'가 열린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홍준표 대구시장이 발언하고 있다. 2024.02.07. 뉴시스

[위클리오늘=이수용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동대구역 광장을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이름을 딴 '박정희 광장'으로 명명, 박 전 대통령의 동상을 세우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비웃음거리가 될 것"이라면서 반발하고 있다.

5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홍 시장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대구를 대표하는 박 전 대통령의 업적을 기리는 사업을 할 때가 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홍 시장은 "달빛철도 축하 행사차 광주를 가보니 김대중 전 대통령의 업적 흔적이 곳곳에 스며들어 있는데 대구에 돌아오니 박 전 대통령의 업적 흔적이 보이지 않아 유감스러웠다"고 했다.

이어 "대구·광주가 달빛동맹으로 힘을 합치고 있는 만큼 대구와 광주를 대표하는 두 정치 거목의 역사적 화해도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며 "예컨대 동대구역 광장을 '박정희 광장'으로 명명하고 박 전 대통령 동상 건립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덧붙였다.

야권은 홍 시장의 이런 계획에 즉각 반발했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전날 '하필이면, 왜, 이 시기에 동대구역 광장이 박정희 광장이 돼야 하는가'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박 전 대통령의 공과는 논란이 많으며 국민의 평가가 끝난 분"이라며 "이 문제는 잘못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동상은) 흉물 논란에 관리가 제대로 안 될 것이고 비웃음거리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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