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국 실질 GDP 1.4% 성장…전년 대비 1.2%p 둔화
1인당 GNI, 전년 대비 2.6% 상승…대만 국민소득 ‘재역전’
IMF 등 올해 韓 경제성장률 ‘2%대’ 전망

▲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김현태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경제가 1.4% 성장한 가운데, 국민소득도 1년 만에 반등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3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4%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 한은 전망치에 부합한 수준이며, 전년 성장률(2.6%) 대비 1.2%p 둔화했다.

민간소비와 정부소비가 위축된 가운데 제조업, 서비스업 등이 부진하면서 경제성장률 둔화를 이끌었다.

지출항목별로 살펴보면 민간소비(1.8%), 정부소비(1.3%), 수출(3.1%), 수입(3.1%) 등이 증가했지만, 증가폭은 모두 전년 대비 감소했다. 건설투자(1.3%), 설비투자(0.5%)은 증가 전환했다.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1.0%), 서비스업(2.1%)의 증가폭이 전년보다 낮아졌으며, 농림어업(-2.4%), 전기가스및수도업(-5.0%)은 하락했다. 건설업(2.7%)은 건물건설 및 토목건설이 늘어나면서 증가폭이 확대됐다.

우리나라 1인당 국민총소득(GNI)의 경우 1년 만에 반등했다.

이날 한은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GNI는 3만3745달러로 전년(3만2886달러)보다 2.6% 늘었다. 원화 기준으로는 4405만1000원으로 3.7% 증가했다.

전년 대비 1인당 GNI(달러화 기준)는 지난 2022년 -7.4% 급감한 이후 1년 만에 반등했으며, 같은 기간 대만에 20년 만에 추월당한 이후 재역전에 성공했다.

최정태 한은 경제통계국 국민계정부장은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명목 GNI가 3만3745달러를 기록했는데 대만의 3만3299달러 대비 약간 높았다"며 "대만의 환율이 4.5% 상승한 반면, 원화는 1.1% 상승하는 등 우리나라의 환율이 상대적으로 안정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2%대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로 각각 2.3%, 2.2%를 제시했다.

국내기관의 경우 한국개발연구원(KDI)이 2.2%로 전망했으며, 한은은 2.1%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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