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 물가상승률 50.1%, 토마토는 56.3%

지난해 여름 집중 호우 및 폭염과 겨울철 한파 등으로 인한 작황 부진으로 채소류와 과일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뉴시스
지난해 여름 집중 호우 및 폭염과 겨울철 한파 등으로 인한 작황 부진으로 채소류와 과일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뉴시스

[위클리오늘=장우영 기자] 과채류 가격이 함께 치솟으면서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과일값 상승에 이어 1년새 파 가격은 50%, 배추 가격은 약 21% 상승하는 등 채소류가 치솟고 있다.

7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2월 농산물 가운데 채소류 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12.2% 올랐다. 지난해 3월(13.8%)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채소를 품목별로 보면 ▲파(50.1%)와 ▲토마토(56.3%)의 물가상승률이 두드러졌다.

▲파 물가상승률은 작년 10월(24.7%)부터 11월(39.7%), 12월(45.6%), 올해 1월(60.8%) 등 계속 고공행진하고 있다. 대파 주요 산지인 전남 신안 지역 등지에 겨울철 폭설 등 영향으로 대파 공급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배추 물가도 1년 전보다 21.0% 뛰었다. 작년 12월(18.1%), 지난 1월(22.7%)에 이어 3개월 연속 두 자릿수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금치(33.9%) ▲가지(27.7%) ▲호박(21.9%) 등도 20% 이상 올랐고, ▲오이와 ▲깻잎 가격은 1년 전보다 12.0%, 11.9% 각각 상승했다.

반면 당근(-15.7), 마늘(-12.5%), 무(-7.1%), 양파(-7.0%) 등은 작년 같은 달보다 물가가 떨어졌다.

통계청 관계자는 “1년 단위로 생산하는 과일과 달리 채소는 생육 주기가 길지 않다” 며 “파, 토마토 등의 주요 산지에서 기상 여건 때문에 출하량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채소류 물가는 직전 달과 비교해도 6.8% 올랐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풋고추(33.0%), 파프리카(25.7%), 시금치(23.1%) 등이 높았다.

지난달 과일값이 41.2% 올라 지난 1991년 9월(43.9%) 이후 32년 5개월 만에 가장 컸다. 사과(71.0%), 귤(78.1%)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뉴시스
지난달 과일값이 41.2% 올라 지난 1991년 9월(43.9%) 이후 32년 5개월 만에 가장 컸다. 사과(71.0%), 귤(78.1%)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뉴시스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과일 값도 햇사과가 나오는 7월까지 별다른 대책이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편 정부는 봄 대파가 본격적으로 출하되는 5월 이전까지 할당관세 물량을 3000t 추가하기로 했다. 내달까지 약 204억원을 투입해 13개 과일과 채소에 납품단가 인하를 지원한다. 배추는 포기당 500원, 대파는 ㎏당 1000원, 토마토는 ㎏당 1800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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