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022년 5월 이후 첫 2700선 돌파
6월 미 금리인하 기대감, 기술주 강세 등 코스피 상승 이끌어
코스닥, 장중 894.39 기록…연중 최고점 경신

▲ 1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 1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김현태 기자] 코스피 지수가 미국증시 상승 영향에 장중 2700선을 돌파한 가운데, 코스닥 지수도 900선을 눈앞에 뒀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지수는 전장보다 0.48% 오른 2694.71로 출발해 장중 2701.45까지 상승했다.

코스피 지수가 장중 270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22년 5월 3일 이후 22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번 국내증시 상승의 주요 배경은 6월 금리인하 전망, AI 관련주 반등에 따른 미국증시 상승으로 풀이된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는 S&P500지수가 전장 대비 1.12%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인 5175.27로 장을 마감했다.

특히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3.2%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3.1%)를 소폭 웃돌았지만, 올해 6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67.9%를 기록하며 뉴욕증시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소 실망스러웠지만, 주식시장이 이에 크게 개의치 않은 가장 큰 이유는 이번 2월 소비자물가 지표가 미 연준의 6월 금리인하를 크게 흔들 정도의 수준은 아닌 것으로 해석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AI 대장주로 꼽히는 엔비디아가 7.16% 상승하는 등 기술주가 강세를 보인 점도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증시는 2월 CPI 쇼크에도 연준의 6월 금리인하 지속 전망과 AI 관련주 반등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며 "국내증시도 엔비디아 등 AI주 강세 효과로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의 경우 전장보다 0.30% 오른 892.41에 개장한 뒤 894.39까지 오르며 연중 최고점을 경신하는 등 900선 돌파를 목전에 뒀다.

한편 오는 6월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가 종료될 수 있는 점에 따라 국내증시가 조정받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공매도가 재개되면 주가가 조정받을 수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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