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강북을' 전략지역 지정할 듯
박용진, 전략공천 지정에 반발

'나꼼수' 출신 정봉주. 부상장병 모욕’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을 공천이 취소됐다. 뉴시스
'나꼼수' 출신 정봉주. 부상장병 모욕’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을 공천이 취소됐다. 뉴시스

[위클리오늘=정호연 기자] ‘나꼼수’ 출신 정봉주씨가 더불어민주당 공천에서 ‘부상장병 모욕’ 논란으로 공천이 취소됐다.

14일 오후 민주당이 'DMZ 목발 경품' 발언 등 논란에 휩싸인 서울 강북을 후보자 정봉주에 대한 공천을 취소했다. 민주당은 해당 지역에 대해 전략공천 지역 지정을 검토 중인데 지역구 의원인 박용진 의원은 이에 크게 반발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당 대표는 경선을 1위로 통과한 강북을 정봉주 후보가 목함지뢰 피해용사에 대한 거짓사과 논란으로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린 바 당헌당규에 따라 해당 선거구의 민주당 후보 재추천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향후 해당 지역을 전략지역으로 지정할 것으로 보인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경선에 문제가 있던 것은 아니라 차점자가 승계받는 개념이 아니다"고 말했다.

재추천 절차에 대해서는 "물리적으로 심사를 받기 어려워 전략공천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당초 정 전 의원과 경쟁했던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재심을 청구한 바 있는데 내일(15일) 예정돼 있는 재심위원회에 추가서류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강북을에 대한 전략지역 지정은 당헌당규에서도 설명이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

박 의원 측은 "당헌 제104조 제1항의 재추천 내용은 공직선거 후보자로 확정된 자의 입후보등록이 불가능하거나, 당규로 정한 사유가 발생하는 때에 당규로 정한 절차에 따라 추천을 무효로 하고 재추천할 수 있다고 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당규에 근거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재심위가 아닌 전략선거구 지정 등으로 정봉주 후보교체가 결정된다면, 이는 당헌당규에 배치되는 결정으로 또 다른 혼란을 초래할 것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 전 의원은 과거 '목발 경품' 발언 논란으로 설화에 휩싸였다.

무장지대(DMZ) 목함지뢰 폭발사고로 두 다리를 잃은 하재헌 예비역 중사가 '호국영웅 초청 소통식탁'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2.06.09.
무장지대(DMZ) 목함지뢰 폭발사고로 두 다리를 잃은 하재헌 예비역 중사가 '호국영웅 초청 소통식탁'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2.06.09.

그는 2017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평창 올림픽 관련 북한 스키장 활용 방안에 대해 대화하던 중 "DMZ에 멋진 거 있잖아요. 발목 지뢰. DMZ에 들어가서 경품을 내는 거야. 발목 지뢰 밟는 사람들한테 목발 하나씩 주는 거야"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정 전 의원은 논란이 불거진 이후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과거 목발 경품 발언 직후 당사자께 직접, 유선상으로 사과드리고 관련 영상 등을 즉시 삭제한바 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피해 당사자들이 정 전 의원으로부터 사과를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혀 '거짓 사과' 논란도 불거졌다.

이외에도 정 전 의원은 2001년 당시 가정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서울북부지법에서 벌금 50만원 형을 선고 받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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