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대한개원의협의회 “우리도 가만히 있을 수 없어”

서울의 한 의과대학. 뉴시스
서울의 한 의과대학. 뉴시스

[위클리오늘=장우영 기자]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전공의와 의대생의 집단 반발이 계속되는 가운데 의대 교수들의 집단 사직 움직임에 이어 개원의들 사이에서도 야간과 주말 진료를 축소하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18일 의료계에 따르면 정부의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발표에 김동석 대한개원의협의회장과 집행부는 서울에서 열린 학술 세미나에서 의료현안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17일 김 회장은 “협의회 차원에서 결정한 사안은 아직 없고, 집단 휴진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개원의들 사이에서는 토요일이나 야간에 진료하지 않고 주 5일 40시간 근무하는 준법 진료에 대한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개원의의 진료 시간은 의원 각각이 자율적으로 정하고 있다. 복지부에서도 병·의원의 야간이나 휴일 진료를 강제하지는 않지만, 만약 할 경우 수가를 가산하고 있다.

김동석 대한개원의협회 회장. 뉴시스
김동석 대한개원의협회 회장. 뉴시스

김 회장은 이어 “전공의에 이어 의대 교수들까지 병원을 떠나겠다고 하는데 개원의들도 가만히 있을 수 없다는 분위기가 있다”고 덧붙였다.

개원의협의회는 병원을 떠난 뒤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전공의를 지원할 합법적인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이미 일부 개원가에서는 ‘전공의 우대’ 구인 공고를 내고 있다. 개원의들이 나서 근무지를 이탈한 전공의들의 일자리를 마련해주는 것으로, 이에 대해 정부는 겸직 위반으로 또 징계받게 될 것이라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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