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호 신임 MBC 사장 내정자./뉴시스

[위클리오늘=설현수 기자]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이완기)는 7일 최승호(56) MBC 해직 PD(현 뉴스타파 PD)를 신임 MBC 사장으로 내정했다. MBC 지분 중 70%를 방문진이 소유하고 있어 최 PD의 사장 선임은 확정적이다.

방문진은  이날 오후 이사회를 열어 최 PD를 차기 MBC 사장으로 내정했다.

최승호 PD는 이날 오후 7시 열리는 MBC 주주총회에서 사장으로 정식 임명될 예정이다.

앞서 방문진은 최승호 PD와 이우호 전 MBC 논설위원실장, 임흥식 전 MBC 논설위원을 최종 사장 후보로 뽑아 1일 공개 정책 설명회에 이어 이날 면접을 진행했다.

면접에는 방문진 이사 9명 가운데 현 여권 추천 이사인 이완기 위원장과 김경환 유기철 이인순 최강욱 이사 등 5명만 참석했다. 

고영주 권혁철 김광동 이인철 이사와 한균태 감사는 면접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면접 후 방문진 이사들은 사장 내정자를 뽑기 위한 투표를 실시했다.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얻은 후보가 나오지 않아 2차 투표가 진행됐다. 2차 투표에서 최승호 PD가  5표를 얻어 과반(9명중 5명) 찬성으로 사장 내정자로 선출됐다.  

최승호 PD는 방문진 면접 직후 “무너진 MBC 뉴스와 시사 프로그램 신뢰를 높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MBC가 이 시대에 필요한 권력 비판과 문제 제기를 할 수 있는 언론이 되도록 구성원들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승호 PD는 1986년 12월 MBC에 입사한 이후 PD수첩 등을 통해 심층 탐사보도 중심의 PD저널리즘을 개척해왔다.

황우석 박사 줄기세포 조작사건을 비롯해  '4대강 수심 6cm의 비밀', '검사와 스폰서' 등의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2012년 파업 여파로 해고된 뒤에는 탐사전문 매체 '뉴스타파'를 만들어 저널리즘 활동을 이어왔다. 

최근엔 이명박 정부 당시 MBC 파업과 해고 등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공범자'를 제작해 화제를 모았다.

최승호 PD는 김장겸 전 사장의 잔여임기인 2020년 정기 주주총회까지 사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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