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선수 안산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게시물. 안산 인스타그램 캡처
양궁선수 안산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게시물. 안산 인스타그램 캡처

[위클리오늘=장우영 기자] 양궁선수 안산이 저격한 식당에 별점 테러가 벌어져 논란이다.

지난 16일 안산 선수가 “한국에 매국노 왜케(왜 이렇게) 많냐”고 소셜미디어(SNS)에 올려 저격당한 식당에 별점 1개짜리 후기가 쏟아지고 있다.

실제 식당 서비스와는 무관하게 별점 전쟁이 벌어져, 21일 카카오 지도에는 안 선수의 발언 이후 광주에 입점한 해당 업체의 평점이 2.1로 나와 있다.

이 업체의 별점은 극과 극을 달린다. “테러에 굴복하지 말고 성업하시라” “힘내라” 등의 댓글과 함께 별점 5개를 부여한 반면, 일부 후기는 “매국노” “돈 아깝다” “안 가요” 등의 평가와 함께 별점 1개를 남겼다.

카카오지도에 나온 해당 업체의 별점 후기
카카오지도에 나온 해당 업체의 별점 후기

안 선수는 지난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한국에 매국노 왤케 많냐”는 글과 함께 ‘국제선 출국(일본행)을 뜻하는 일본식 한자 문구 ‘国際線 出発(日本行)’가 전광판에 떠 있는 사진을 올렸다.

그가 언급한 곳은 ‘트립 투 재팬’(Trip to Japan)이라는 테마로 운영돼 마치 일본으로 여행가는 듯한 느낌이 들도록 만든 구역이다. 사시미와 오꼬노미야키 등을 판매하는 업체 6곳이 입점해있다.

해당 발언 이후 이곳에 입점한 업체 대표 권순호(28)씨는 지난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파생되는 루머와 억측으로 한순간에 저는 친일파의 후손이자 저의 브랜드는 매국 브랜드가 됐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또한 일부 자영업자로부터 고소가 이뤄지기도 했다. 자영업연대 이종민 대표는 “안산이 일본풍 주점을 매국노라 주장하며 선량한 자영업자를 모욕했다. 해당 주점 브랜드 대표, 가맹점주, 일본풍 음식을 파는 자영업자 그리고 오늘도 묵묵히 가게를 지키는 700만 사장님 모두를 모독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이에 안산 선수는 “공인으로서의 본분은 잊은 채 지난 16일 무심코 올린 게시물이 이렇게 큰 실망과 피해를 드리게 될 줄은 상상하지 못했다”면서 “최근 저의 언행으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주점 브랜드 대표님, 점주분들, 관련 외식업에 종사하는 모든 분과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위클리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