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기준금리 5.25~5.50% 동결…5차례 연속 동결
물가 불확실성 등 연준 금리동결 이끌어
올해 말까지 3차례 금리인하 전망…6월 첫 금리인하 유력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뉴시스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김현태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5연속 동결한 가운데, 올해 안으로 3차례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미 연준은 20일(현지시간)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인 5.25~5.50%로 유지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9·11·12월과 올해 1월에 이은 5차례 연속 금리동결이며, 한국(3.50%)과 미국 간 금리격차도 200bp(2.00%p)를 유지했다.

올해 초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에도 연준이 금리동결을 단행할 주된 이유는 ‘물가 불확실성’으로 풀이된다.

지난 12일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2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해 시장 전망치(3.1%)를 소폭 웃돌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은 3.8%를 기록해 지난해 5월부터 9개월 연속 둔화세를 이어갔지만, 시장 전망치(3.7%)보다 높았다.

이날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우리는 지난 2개월(1∼2월)간 울퉁불퉁한 인플레이션 지표를 봤으며, 앞으로도 험난한 여정이 될 것"이라며 "과거 통화정책 사례를 통해 금리를 섣불리 내렸다가 다시 올리는 일이 발생하지 않으려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물가 불확실성에도 연내 3차례 금리인하 전망은 유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연준이 공개한 점도표(금리 전망치)를 보면 연준 위원들이 전망한 올해 말 기준금리 중간값은 4.6%로 집계됐다.

이는 현재 금리 수준보다 90bp 낮은 수준으로, 올해 남은 6차례 FOMC 회의(4~5월·6월·7월·9월·11월·12월)에서 25bp씩 3차례 금리인하가 나올 수 있음을 의미한다.

시카고 상품거래소 페드워치에 따르면 올해 첫 번째 금리인하 시기로 6월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날 신얼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3월 FOMC는 기존 입장을 견지함에 따라 최근 시장의 분위기와는 대비되는 측면에서 비교적 도비쉬(통화완화 선호)했다는 판단”이라며 “당사의 올해 기준금리 인하 타이밍은 6월이며, 분기별 25bp의 금리인하를 통해 총 3회(75bp) 인하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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