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진, '강간통념' 활용하라…여성들이 신고 못하는 건데" 비판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을 전략경선 후보자 박용진 의원(좌)과 조수진 변호사.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을 전략경선 후보자 박용진 의원(좌)과 조수진 변호사. 뉴시스

[위클리오늘=이수용 기자] 진중권 작가(광운대 특임교수)가 4.10 총선 서울 강북을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패한 박용진 의원에게 ‘바보 노무현’을 거론하며 민주당 공천을 비판했다.

진 작가는 20일 밤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민주당은 바보 노무현이 탄생할 정당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서울 강북을 경선에서 패배한 박용진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하고 똑같은 마음이다. 바보의 길, 바보 정치인의 길 저도 뒤따르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박 의원은 지난 19일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며 “바보의 길, 바보 정치인의 길을 저도 뒤따르고 있다. 그게 원칙의 길”이라며 “대통령께서 저를 격려해주실 거라고 생각하고 노무현 정신이 민주당에서 다시 활활 타오를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진 작가는 “민주당은 합리적인 게 아니라, 원한·감정·복수·증오 이런 거에 입각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박 의원이) 감정적으로 찍혔다. 수박으로 한 번 찍혔다”면서 “절대 안 사라진다. 박 의원도 잘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

또 진 작가는 강북을 공천을 받은 조수진 변호사에게는 비판을 쏟아부어며 성폭력 피의자에게 ‘강간 통념’을 활용하라고 한 점을 지적했다.

강간 통념은 여성이 거절 의사를 표현했다고 하더라도 실제로는 관계를 원하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하는 것을 뜻한다.

조 변호사는 지난해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배심원들은 강간 통념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커 국민참여재판을 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취지의 글을 올린 바 있다.

진 작가는 “여성들이 신고를 못하는 건데, 강간 피의자들에게 이걸 이용하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진 작가는 “갑자기 이렇게 올라온 (조수진 변호사가 공천을 받은) 건 민주당이 지금 정상적 정당이 아니라 문화혁명 시기의 중국의 모습”이라며 “정당 조직이 다 와해가 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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