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정호연 기자] ‘해병대원 사망 사건’ 사건으로 민주당이 공수처에 고발한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오늘 귀국했다.

이 대사는 다음 주 서울에서 열리는 재외공관장 회의에 참석할 예정인데, 이는 총선을 앞두고 ‘수도권 위기론’에 자신을 둘러싼 논란이 커졌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요청 때문에 귀국 일정을 예정보다 앞당긴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사 귀국은 공수처 수사 기피 논란 속 10일 호주로 출국한 지 11일 만입니다.

이 대사는 다음 주 서울에서 열리는 '방위산업 주요 6개국 주재 공관장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싱가포르를 경유한 항공편으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한 이 대사는 취재진에 “임시 귀국한 것은 방산 협력과 관련한 주요국 공관장 회의에 참석하기 위함”이라며 “체류하는 동안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일정이 조율이 잘 되어서 조사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저와 관련해 제기됐던 여러 가지 의혹들에 대해서는 이미 수 차례에 걸쳐서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하게 말씀드렸다”고도 밝혔다.

이 대사는 해병대 채수근 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으로 공수처 수사를 받던 중 출국해 '도피성 출국' 논란이 벌어졌다.

야권을 중심으로 비난이 거세졌고, 여당 내에서도 귀국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급거 돌아온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최근 많은 분을 실망시킨 황상무 수석·이종섭 대사 거취 문제가 다 해결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총선을 앞두고 불거진 당·정 갈등은 한풀 사그라들 거란 전망이 나온다.

한편, 홍익표 원내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 십여 명은 입국장에 나와 이 대사 "즉각 해임"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