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파 가격, 한달 사이 38.6% 내려
평년 가격과 비교해도 5.7% ↓
정부 할인 지원에 유통업계 할인 행사 효과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 서초구 농협하나로마트 양재점을 방문해 대파 등 채소 물가를 점검하며 염기동 농협유통 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2024.03.18.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 서초구 농협하나로마트 양재점을 방문해 대파 등 채소 물가를 점검하며 염기동 농협유통 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2024.03.18. 뉴시스

[위클리오늘=정호연 기자] 쪽파값은 오르는데 하필 윤석열 대통령이 ‘콕 집은’ 대파 가격만 하락해 논란이 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875원 짜리 대파 한단을 놓고 "합리적"이라고 한 발언이 정치권에서 논란이 되면서 가격 인하를 부채질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윤 대통령 방문 시 하나로마트 양재점은 납품단가 지원(2000원)과 농림축산식품부의 30% 할인 지원, 유통업체 자체 할인을 더해 대파 가격을 1㎏당 875원에 판매했다. 이는 당시 평균 소비자가격인 3018원보다 약 71% 저렴한 가격이다.

하지만 쪽파값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22일 기준 쪽파 1㎏의 소비자가격은 평균 8380원으로 일주일 전 가격인 8365원보다 1.9% 올랐다.

이는 평년 가격(5201원)보다는 61.1%, 1년 전 가격(5070원)보다는 65.3% 높은 수준이다. 다만 1개월 전 가격인 1만26원에 비하면 16.4% 하락했다.

25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대파 1㎏의 소비자가격은 평균 2767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일주일 전인 지난 18일(3018원)과 비교했을 때 8.3% 내린 수치다.

1개월 전과 비교하면 대파 가격의 하락세는 더 두드러진다. 지난달 22일 대파 평균 가격은 4504원에 달했지만, 한달새 38.6% 내렸다. 현재 대파 가격은 평년 가격과 비교했을 때도 낮은 수준이다.

결국 정부가 농축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전방위 대책을 쏟아낸 가운데 대파 가격이 한달새 40% 가까이 급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3월 하순 기준 대파 평년 가격은 2935원으로, 22일 가격은 이보다 5.7% 낮다. 평년 가격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가격 중 최저·최고를 제외한 3년 평균치다.

유통업계도 이에 발맞춰 농축산물에 대한 자체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주요 대형마트는 농림부의 농산물 할인쿠폰(농할)을 적용한 가격에 자체 할인을 더한 농산물 특가 행사를 진행했다. e커머스 업체들도 과일 등 농산물을 할인 판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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