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전산업 업황 BSI 69…전월 대비 소폭 상승
반도체 업황 개선 등 기업 체감경기 반등 이끌어
기업 경영애로 사항 ‘내수부진’ 1위…4월 업황 BSI도 위축

▲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다. 사진=뉴시스
▲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김현태 기자] 우리나라 기업이 체감하는 경기가 6개월 만에 반등한 가운데 내수부진에 대한 우려는 지속됐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전체 산업 업황 BSI는 69로 전월보다 1p 상승했다.

전산업 업황 BSI는 지난해 9월(73)부터 2월(68)까지 내림세를 이어간 이후 6개월 만에 소폭 반등했다.

BSI는 현재 경영 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바탕으로 산출된 통계로, 체감하는 경기가 긍정적이면 지수가 100을 웃돌고, 부정적이면 100을 밑돈다.

이번 기업 체감경기 반등의 주요 배경은 반도체 업황 개선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달 제조업 업황 BSI는 전월보다 1p 오른 71로 조사됐다.

업종별로 전자·영상·통신장비(14p) 및 기타 기계·장비(3p) 등이 상승했다. 1차 금속은 9p 하락했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건설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 및 중국발 철강 공급과잉으로 인한 제품가격이 떨어지며 1차 금속은 하락했지만, 반도체 수출 증가에 따른 전자·영상·통신장비 업황 개선 영향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비제조업 업황 BSI도 정보통신업(7p), 운수창고업(5p),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4p) 등이 오르며 전월 대비 1p 상승했다.

황 팀장은 "주식과 가상자산 거래량 증가에 관련 플랫폼 운영 기업 매출이 증가했다"며 "중동 리스크에 해상 운임이 상승했고, 토목 설계를 중심으로 공공 부문의 발주 증가도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다만 최근 기업 체감경기를 악화시켰던 내수부진에 대한 우려는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경영애로 사항은 내수부진이 각각 21.5%, 20.8%로 전월에 이어 가장 높았다.

한편 중국 철강 업계의 저가 공세와 내수부진 등으로 기업 체감경기가 위축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4월 제조업 업황전망 BSI는 1차 금속(-10p), 금속가공(-7p) 등이 하락하면서 전월 대비 2p 내린 73을 기록했으며, 비제조업 업황전망 BSI는 도소매업(-2p), 부동산업(-4p) 등이 줄어든 영향에 1p 하락한 69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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